“동화 속 세상 같아요”...겨울에 가야 제대로 즐기는 일본 여행지 BEST5

겨울에 가야 제대로 즐기는 일본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시라카와고 마을 전경 / 사진=트립닷컴

일본은 봄과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하며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온천의 계절 겨울에는 눈꽃이 피고 색다른 축제가 열려 지루할 새가 없습니다.

추운 날씨지만 오히려 추위를 즐길 수 있을 만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여행할 수 있는 일본 여행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시라카와고 마을

시라카와고 마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본 기후현 히다 지방에 위치한 시라카와고 마을은 지붕이 매우 가파른 농가 마을입니다. 매년 엄청난 양을 퍼붓는 눈을 버틸 수 있게 지어진 방식의 건축물로 겨울에 시라카와고 마을은 동화 속 세상 원더랜드로 변합니다.

현지인들은 겨울 시즌이 되면 오후 5시 30분부터 일루미네이션 행사를 진행하는데요. 저녁 7시 30분까지 수천수만 개의 조명으로 아늑하고 따뜻하며 신비로운 분위기로 여행객을 사로잡습니다.

사나자와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90분 가면 시라카와고 마을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을에는 안전을 위해 하루 방문자 수를 제한하고 있어 사전 예약을 하고 가야 합니다.

2. 자오 수빙 축제

자오 수빙 축제 몬스터 눈 조각 / 사진=zekkeijapan

야마가타 자오산 정상에서 진행하는 자오 수빙 축제는 매년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열리는 괴물 눈 조각 축제입니다.

눈에 쌓인 거대한 나무들을 이용해 스노우 몬스터라 불리는 몬스터 형상으로 조각한 독특한 축제로 방문할 때 꼭 방한 옷을 입고 가는 게 좋습니다.

야마가타 역에서 버스를 타고 40분간 이동하면 자오 온천에 도착하게 되는데 케이블카 2개를 타고 지조산정역에 오르면 괴물 눈 조각이 모여있는 어마어마한 형상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후 자오 수빙 축제를 마치고 따뜻하게 몸을 녹이려면 근처 자오 온천에 가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3. 긴잔 온천

긴잔 온천, 거리 / 사진=fun-japan, yamagatakanko

야마가타현에 위치한 긴잔 온천은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온천으로 매년 수많은 여행객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1920년대에 지어진 야마가타현의 상징적이고 역사적인 목조 건축물로 고즈넉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감탄을 자아내게 하며 시간 여행을 하는 것 같은 감상에 젖게 합니다.

유유히 흐르는 긴잔 강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 곳의 일본 전통 료칸이 나오는데요. 흰 눈이 소복이 쌓인 길을 따라 산책한 후 얼어붙은 몸을 뜨끈한 온천 속에서 녹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긴잔 온천 주변 료칸은 인기가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사전 숙박 예약을 추천해 드립니다. 또한 여행객에 비해 식당 수가 충분치 않기 때문에 숙박 시설에 식사가 포함되어 있는지도 꼭 확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4. 나바나노사토 일루미네이션

나바나노사토 일루미네이션 후지산 / 사진=thegate12

나고야에서 진행되는 나바나노사토 일루미네이션은 아시아 최대 불빛 축제입니다. 빛과 꽃의 정원이라 불리며 580만 개 이상의 화려한 LED가 꽃 정원의 어둠을 훤히 밝힙니다.

어둡고 추운 밤 겨울을 밝혀 매우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장소로 유명해 커플 데이트 장소로도 매우 유명한 곳입니다. 근처에 레스토랑, 카페, 노천 온천 족욕탕 등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대형 복합 시설입니다.

나바나노사토 일루미네이션은 나고야역에서 35분 거리에 있으며 나가시마 역에서는 25분 정도 소요됩니다. 나가시마 역에서 나바나노사토까지 가는 직행버스가 있고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오사카 난바역에서 출발할 경우 나가시마 역까지는 기차로 2시간이 걸리니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5. 시로히게 폭포

시로히게 폭포의 겨울 / 사진=mybiei

홋카이도에 위치한 시로히게 폭포는 해발 600m에 위치해 있습니다. 10개의 다이세츠산 봉우리 중 하나인 활화산 도카치다케이세에서 흘러나온 흰 수염을 닮았다고 해 시로히게(흰 수염)라 명칭이 지어졌습니다.

시로나케 온천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시로히게 폭포 다리 밑으로 유유히 흐르는 강물은 에메랄드빛을 띠며 뜨거운 온천수입니다. 시로히게 폭포에서만 볼 수 있는 설경은 당장이라도 설녀가 나올 것 같은 풍경입니다.

한겨울에는 시로히게를 포함해 거의 모든 강이 얼어붙어 장관을 만들어 냅니다. 얼어붙은 두꺼운 폭포는 해가 지면 아름다운 조명을 받아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합니다.

JR 비에이 역에서 버스로 30분 거리에 있어 매우 가까우며 삿포로에서 숙박하는 여행자는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알차게 겨울나기 할 수 있는 여행지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동화 같은 마을에서 동화 속 인물이 되어보는 것도 좋으며 수빙 축제에서 오싹한 체험을 해보는 것도 독특한 추억이 될 겁니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노천 온천에서 겨울과 따뜻함을 동시에 느껴보는 것도, 화려한 조명에 푹 빠져드는 것도 좋을 겁니다.

자연이 선물한 설경을 감상하며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지요. 눈이 내리는 겨울에 가족, 연인과 함께 겨울을 만끽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