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제치고 金메달 눈 앞인데 "생리 중 아픔, 진통제 먹었다"…中 왕즈이 우승 비화 "렌즈도 빠졌어"

김현기 기자 2026. 9. 26.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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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보다 시상대 더 높은 곳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단체전에서 국제대회 금메달 한을 푼 중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왕즈이(세계 2위)의 얘기다.

중국은 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안세영과 붙진 않았지만 지난 3월 전영 오픈 이후 처음으로 안세영보다 높은 곳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왕즈이의 투혼이 중국의 단체전 우승 뒤에 있었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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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안세영보다 시상대 더 높은 곳에 서기까지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단체전에서 국제대회 금메달 한을 푼 중국 배드민턴 여자단식 에이스 왕즈이(세계 2위)의 얘기다.

중국은 지난 24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의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매치스코어 3-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이후 12년 만에 배드민턴 여자단체전 금메달을 탈환했다.

중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땐 일본과 한국에 각각 밀려 결승에서 패하고 은메달에 그쳤다.

특히 3년 전 열린 항저우 대회에선 한국에 0-3으로 완패하면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선 달랐다. 대회 전부터 단체전 1번 시드를 받은 중국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비교적 무난한 동남아 두 팀을 3-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행운도 따랐다. 안세영이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는 한국이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1-3으로 역전패하고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결국 결승전에서 두 팀의 에이스가 격돌하는 1단식 매치업은 왕즈이와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로 짜여졌는데 왕즈이가 역전승을 챙기면서 분위기를 끌어당긴 것이 컸다.

왕즈이는 1게임을 14-21로 내주고 2게임에서도 줄곧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런데 2게임 막판부터 대반전이 일어났다. 18-18까지 쫓아가서 21-19로 뒤집은 것이다. 여세를 몰아 3게임에선 21-17로 비교적 낙승했다.

156cm 단신인 야마구치는 확실히 체력이 부족했다.

왕즈이는 벤치에 앉은 동료 선수들 앞에서 포효했고, 중국은 여세를 몰아 1복식과 2단식을 모두 잡아냈다.

1복식에선 세계 1위 류성수·탄닝 조가 후쿠시마 유키·마쓰모토 마유 조를 2-0(21-16 25-23)으로 잡았다. 1게임을 무난하게 따낸 류성수·탄닝 조는 2게임에선 경기 후반 전세를 뒤집어 승리를 챙겼다.

세 번째 경기로 열린 2단식은 쉽게 이겼다.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인 천위페이(4위)가 일본의 신성 미야자키 도모카를 43분 만에 2-0(21-10 21-11)로 완파하며 12년 만의 정상 탈환을 확정지었다.

우승 뒤 중국 매체는 왕즈이 관련 뒷얘기를 전했다.

그가 생리통 진통제을 먹고 결승전에 임했다는 것이다.

24일 중국 넷이즈는 "왕즈이가 생리 중이어서 진통제를 복용한 뒤 경기에 임했다"며 투혼의 역전승 비결을 전한 뒤 "왕즈이는 전날 렌즈가 빠지는 불상사도 겪었다"고 덧붙였다.

실제 왕즈이는 22일 태국과의 8강전에서 세계 5위 라차녹 인타논과 겨뤘는데 1게임을 내준 뒤 2게임 중반부터 힘을 발휘해 역전승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 렌즈가 빠지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나 조치를 취해 이긴 것으로 드러났다.

MS스포츠는 "왕즈이가 인타논과 경기하다가 렌즈가 사라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그게 중간에 실점 빌미가 됐다"며 "렌즈를 다시 끼고 경기를 치러 역전승을 이끌어냈다. 중국에서 화제가 됐다"고 했다. 

안세영과 붙진 않았지만 지난 3월 전영 오픈 이후 처음으로 안세영보다 높은 곳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왕즈이의 투혼이 중국의 단체전 우승 뒤에 있었던 셈이다.

다만 26일부터 32강에 돌입하는 여자단식에서도 왕즈이가 우승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왕즈이는 16강에서 김가은(12위)를 만날 예정이다. 안세영과를 결승 격돌이 예고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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