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태풍' 몸집 키운 콩레이, 내일 대만 상륙…한반도 영향은?

제21호 태풍 콩레이 예상 경로. 사진 기상청

31일 대만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한국에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대만 기상청은 30일 오전 9시를 기해 태풍 콩레이를 중형급 태풍에서 강력 태풍으로 격상시키고 육상 경보를 발령했다.

대만 기상당국은 31일 정오께 콩레이가 폭풍우를 동반한 채 타이둥 지역 및 헝춘반도 인근에 상륙할 예정이다.

중국 자연자원부도 이날 콩레이가 초강력 태풍 급으로 강화됐다며 시속 15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콩레이는 대만섬 동부 해안에 상륙한 뒤 대만 본토를 통과해 중국 광둥성, 저장성 일대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세력이 약해진 채 북동진해, 다음달 2일쯤 중국 상하이 동쪽 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약화되겠다고 예보했다.

콩레이의 한반도 상륙 가능성이 낮아져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 내륙을 통과하며 지형적 영향으로 태풍의 회전력이 약화되고 북쪽에서 내려오는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저기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콩레이가 남긴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이번 주 금요일부터 토요일 사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비가 얼마나 내릴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