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가니 대설예보…“일단 차 버리고 출근하세요”

정진용 2023. 1. 25.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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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은 한파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이어 김 본부장은 "서울은 5cm만 눈이 쌓여도 출근길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급격히 기온이 내려갔다가 일시적으로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구름 속에 수증기가 많이 생겼다. 눈이 제법 올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혹시라도 기상청 예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 말고 내일 아침에는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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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 집중시간, 출근 시간대와 겹쳐
기상청 “눈결정 크게 발달하기 좋은 상황”
눈 그친 뒤에는 또다시 한파 찾아와
서울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지난 2021년 1월16일 밤 서울 강남 반포에서 차량들이 눈에 갇힌 모습.   사진=최은희 기자

26일은 한파가 잠시 주춤하겠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예정이다. 최대 10cm 이상의 폭설이 내리는 곳도 있겠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자정 사이 경기도(안산, 시흥, 김포, 평택, 화성), 충청남도(태안, 당진, 서산, 홍성), 인천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26일 자정~오전 6시 사이에는 경기도(광명, 과천, 부천, 고양, 양주, 파주, 수원, 성남, 안양, 오산, 군포, 의왕, 용인, 이천, 안성, 여주, 광주), 충청남도(아산, 부여, 청양, 예산, 보령, 서천), 서울 등에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늦은 밤 서쪽에서 시작되는 눈은 26일 중부지방 대부분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강수 집중시간은 26일 새벽부터 아침 사이, 즉 출근 시간대다. 국지고기압 발달 여부에 따라 지역별 적설 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서울 등 중부지방, 경북북부내륙, 경북북동산지, 전북, 전남권 서부, 제주도 2~7㎝, 울릉도 5~20㎝이다. 인천과 경기서해안, 충남서해안에도 10㎝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이날 정례예보 브리핑을 통해 “구름대가 발달하는 와중에 구름대 내 온도가 영하 10도와 20도 사이로, 눈결정이 크게 발달하기 구조다. 즉 눈 입자가 커지기 좋은 상황”이라며 “현재 지상기온이 낮은 상황에서 눈이 내리면 녹거나 흩날리기보다는 지면에 얼어붙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출근시간대 눈길이나 빙판길로 인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침기온은 춘천 영하 12도, 대구 영하 10도, 대전 영하 9도, 서울과 광주 영하 7도로 평년보다 좀 더 춥겠지만, 오늘보다는 5도에서 10도 이상 기온이 크게 높겠다. 낮 최고기온도 서울과 원주 0도, 청주 1도, 광주와 대구 4도의 분포로 영상권을 회복하면서 추위가 잠시 주춤하겠다.

서울시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할 방침이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밤 11시 제설 2단계를 발령하고 자치구·유관기관 등과 함께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26일 출퇴근 대중교통 집중배차시간이 30분씩 연장된다. 이에 따라 출근 집중배차는 7~9시에서 7~9시30분까지, 퇴근 집중배차는 오후 6~8시에서 6~8시30분이 된다. 경기도와 인천시 역시 재난안전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근무 1단계를 발령하고 준비태세에 돌입했다.

눈이 그친 뒤에는 다시 한파가 몰아친다. 최소 이번 주말까지는 북극 한파의 영향권에서 강추위가 지속할 전망이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은 “눈이 그친 뒤에는 또다시 찬 공기가 내려와서 영하 9~12도까지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 본부장은 “서울은 5cm만 눈이 쌓여도 출근길 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 현재 급격히 기온이 내려갔다가 일시적으로 추위가 누그러지면서 구름 속에 수증기가 많이 생겼다. 눈이 제법 올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혹시라도 기상청 예보가 틀릴 수 있다는 생각 말고 내일 아침에는 차를 버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해달라”고 강조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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