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촉하지 마세요ㅠㅠ” 추석 앞둔 택배기사의 문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한 가운데 한 택배 기사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전화해서 재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택배 기사는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됩니다. 12시 이전에 배송될 예정입니다"라고 안내한 뒤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더 늦어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택배기사들의 지연 안내 문자 SNS서 화제
한 택배기사 본보와 통화서 “평소보다 10% 물량 증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물량이 폭증한 가운데 한 택배 기사가 “양해를 부탁드린다”며 “전화해서 재촉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문자메시지가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지난 12일 “마음이 아프다”며 전날 오후 8시51분 한 택배 기사에게 받은 문자메시지를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택배 기사는 “배송 물량이 너무 많아서 배송이 지연됩니다. 12시 이전에 배송될 예정입니다”라고 안내한 뒤 “전화하고 재촉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더 늦어요. 양해를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죄송합니다”라며 “저도 힘들어요”라고 호소했다.
또 다른 엑스 이용자도 “저도 어제 이런 문자를 받았다”며 한 문자메시지를 공유했다.
문자에는 “시스템 시간상 문제로 먼저 완료 처리하고 배송해 드리겠습니다. 심야 배송할 수 없기에 완료하지 않으면 오늘 배송할 수가 없어서요”라고 적혀있었다.
규정상 심야배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먼저 배송 완료로 처리한 뒤 추가로 시간을 할애해 배송을 마무리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문자에 적힌 해당 택배회사는 2020년 11월부터 택배기사들의 과로를 막기 위해 심야 배송을 전면 중단했다.
이 게시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마음이 아프다” “안쓰럽다” “명절 때는 택배 기사님들을 무조건 배려해야 한다” “명절 전이라 배송 물량이 많긴 하더라”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회사의 한 택배기사는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체감상 물량이 평소보다 10% 정도 더 증가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체력적 부담이 큰 상황은 아니다”라며 “다만 명절 선물 특성상 부피가 큰 물건이 많아 그게 좀 힘들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석 명절을 앞두고 택배 물량은 증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달 예상되는 택배 물량은 하루 평균 1850만 박스다. 평소 물량인 1660만 박스보다 11% 증가했다. 특수고용직인 택배 노동자들은 자신이 맡은 구역에 할당된 택배 물량을 모두 책임져야 한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추석 선물로 컵라면 1개… ‘웃픈’ 중소기업 명절 복지 실태
- “집 앞 도착” 택배 자꾸 사라져…잠복해 잡고보니 ‘이웃’
- [히든터뷰 1화] 소방관 가족이 가슴 철렁한 순간 (영상)
- “재촉하지 말아 주세요ㅠㅠ” 추석 앞둔 택배기사의 문자
- “오징어게임, 내 영화 표절”…인도 감독, 넷플릭스 소송
- 조혈모세포 기증해 ‘생면부지’ 혈액암 환자 살린 군인
- 머스크 말 현실 됐다…사격 김예지, 킬러 역 배우 데뷔
- 드론 의심 물체 떴다…제주공항 48분간 ‘마비’ 후폭풍
- “테슬라 전기트럭 배터리 화재…물 19만ℓ, 15시간 껐다”
- “횡령·배임 몰아? 문체부 법적대응”…배드민턴협회 반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