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진출 확률 30% 이상 8팀, 50% 이상 6팀...역대급 후반기 순위싸움 시작 [춘추 데이터센터]

[스포츠춘추]
지금까지 이런 순위 경쟁은 없었다. 전반기가 끝나고 후반기 개막을 앞둔 시점에 무려 8개 팀이 가을야구 진출 확률 30% 이상을 기록하는 초유의 사태다. 10개 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30% 이상 팀이 8개인 건 최초다.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는 가을야구 확률 99.1%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도 69.4%로 압도적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 각종 전문가와 해설위원, 감독들 대부분이 한화를 최종 1위로 점쳤다. 우울했던 암흑기에도 8회만 되면 팬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던 '최강한화' 주문이 현실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2위로 전반기를 마친 LG 트윈스도 가을야구 9부 능선을 넘었다. 포스트시즌 확률 90.9%로 2위를 기록 중이다.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17.8%로 2위지만, 플레이오프 직행(2위) 확률은 34.3%로 1위다. 무난히 플레이오프 진출 이상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다.
문제는 그 아래부터다. 3위로 전반기를 마친 롯데 자이언츠는 가을야구 확률 69%로 3위다. 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13.9%, 준플레이오프 직행(3위) 확률 18.3%를 기록했다.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올라갔던 2017년 이후 그 어느 때보다 가을야구에 가까이 다가선 롯데다.
지난해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4위로 가을야구 확률 60.8%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은 2.8%로 상당히 낮아졌지만 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10.4%, 준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15.5%를 기록하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위치지만, 후반기 부상자들의 대거 복귀에 기대를 건다.
5위 KT 위즈와 6위 SSG 랜더스는 각각 54.9%와 50.3%의 확률로 전반기를 마쳤다. KT는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2.2%, 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8.1%, 준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12.8%를 기록했다. SSG는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1.7%, 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6.7%, 준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11.8%다. 이 두 팀까지 포함해 가을야구 확률 50% 이상 팀만 해도 무려 6개에 달한다.
놀라운 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승률 0.497에 순위 8위로 전반기를 마친 삼성 라이온즈는 39%로 가을야구 확률 7위다. 한국시리즈 직행 확률 0.9%, 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4.1%, 준플레이오프 직행 확률 8.0%를 기록했다. 앞의 6팀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여전히 포스트시즌을 노려볼 만한 위치에 있다.

이런 양상은 과거 어느 시즌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일이다. 10개 구단 체제 이후를 돌아보면 올 시즌 순위싸움이 얼마나 치열하고 처절한지 한 눈에 보인다.
지난해 전반기엔 6개 팀만이 30% 이상의 가을야구 확률을 기록했다. KIA(98.4%), LG(89.2%), 두산(87.4%), 삼성(76.8%)이 4강을 형성하고 NC(51.8%)와 SSG(37.2%)가 뒤따르는 6개 팀 구조였다. 1위 경쟁은 치열했지만 경쟁 팀 수는 올해보다 적었다.
2023년에는 7개 팀이 30% 이상을 기록해 상당히 치열했다. LG(99.7%)와 SSG(96.5%)의 1, 2위 경쟁 속에 두산(75.9%), NC(69.3%), KIA(45.8%), 롯데(42.7%), KT(30.5%)가 뒤를 이었다. 올해 다음으로 많은 팀이 5강 경쟁한 시즌이었다.
가장 극단적이었던 건 2022년이다. 단 5개 팀만이 30%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들은 모두 75% 이상의 압도적 확률을 보였다. SSG(100%), LG(99.9%), 키움(99.9%), KT(90.1%), KIA(75.9%)의 5강과 롯데(19.1%), 두산(11.7%), 삼성(2.3%), NC(1.2%), 한화(0.0%)의 5약으로 극명하게 갈렸다. 올해와는 정반대 상황이었다.
2021년엔 7개 팀이 30% 이상을 기록했다. KT(95.4%), 삼성(90.7%), LG(88.9%), SSG(68.9%), NC(59.1%), 키움(57.2%), 두산(34.7%)의 구도로 두산을 제외한 6팀의 확률은 50% 이상에 달했다. 그래도 8팀이 경쟁하는 올 시즌보다는 덜 치열했다.
2020년 역시 6개 팀이 30% 이상을 기록했지만, 이 6팀 모두 50% 이상의 확률을 보여 상하위 구분이 뚜렷했다. NC(99.2%), 키움(87.5%), 두산(78.6%), KIA(67.2%), LG(64.7%), KT(56.2%)가 경쟁했고, 삼성(23.9%)과 롯데(22.8%)는 30% 미만에 그쳤다.
2019년에도 6개 팀이 30% 이상이었다. SK(현 SSG)(100%), 키움(99.9%), 두산(99.8%), LG(93.3%)의 빅 4와 NC(64.8%), KT(38.6%)의 구조였다. 2018년 역시 6개 팀 체제로 두산(100%), 한화(98.2%), SK(97.2%), LG(87.9%)의 4강과 넥센(현 키움)(63.2%), KIA(34.1%)가 경쟁했다.
2017년에는 6개 팀이 30% 이상을 기록했는데, 이들 모두가 50% 이상의 높은 확률을 보였다. KIA(100%), NC(94.3%), SK(84.2%), 넥센(72.3%), 두산(64.6%), LG(59.4%)의 치열한 경쟁이었고, 결과적으로 KIA가 우승했다.

물론 가을야구 확률이란 숫자가 절대적인 건 아니다. 과거 전반기를 낮은 확률로 마감하고도 후반기 상승세로 이변을 일으킨 사례가 여럿 있었다. '마법사 군단' KT 위즈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전반기 종료 시점에 15.7%에 불과했던 KT는 후반기 상승세를 타고 5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가을야구에 진출했다. 2023년에도 30.5%로 7위에 그쳤지만 후반기 급상승세를 타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미라클 두산'도 있다. 2021년 전반기 종료 시점에서 34.7%로 7위였던 두산은 후반기 상승세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다. '우주의 기운'이 돕는 KIA는 어떤가. 2018년 전반기 34.1%로 6위였던 KIA는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오히려 전반기 87.9%였던 LG는 탈락했다.
가장 극적인 사례는 2017년의 롯데다. 전반기 가을야구 확률이 22.2%에 불과했던 롯데는 후반기 미친 상승세를 타고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72.3%였던 넥센(현 키움)과 59.4%였던 LG는 모두 탈락했다.
올해는 어느 팀이 후반기 이변과 기적의 주인공이 될까. 또 누가 희생양이 될까. 역대 최다 8개 팀이 벌이는 전례 없는 가을야구 경쟁의 결말이 그 어느 때보다 궁금하다. 17일 전국에 내린 비로 그라운드 온도는 조금 식었을지 몰라도, 후반기가 시작되는 오늘부터 그라운드는 다시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통계출처=PSODDS.com
Copyright © 더게이트
- 이정후 vs 오타니 올림픽 야구에서 맞대결?...MLB, 2028 LA 올림픽 빅리거 참가 추진 [춘추 MLB] - 스포
- 전반기 최고 시청률 경기는 한화-KIA전 3.44%...700만 돌파 KBO리그, 시청률도 고공 행진 [춘추 이슈] -
- 삼성 3000승·김경문 감독 1000승·대투수 11년 연속 100K...후반기 KBO리그 대기록 쏟아진다 [춘추 이
- 올스타전 예능화가 불만? 그게 어때서? 예전 '핵노잼' 무관심 올스타전보다 낫지 않나요 [배지헌
- '미스터 올스타 박동원' 나눔 올스타, 4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통산 5승 4패 우위 [춘추 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