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늘었지만 여전히 역부족…"5번 맞는데 종류도 달라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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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코로나 백신을 5번 맞을 차례가 되는 입소자가 20% 정도 된다. 매번 백신 종류도 달라서 부작용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대전의 A요양시설의 한 사무총장은 "확실히 백신 접종 참여도 면에서 작년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며 "'맞을 만큼 맞았기 때문에 더 이상 백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입소자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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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변선진 기자] "현재 코로나 백신을 5번 맞을 차례가 되는 입소자가 20% 정도 된다. 매번 백신 종류도 달라서 부작용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다."
대전의 A요양시설의 한 사무총장은 "확실히 백신 접종 참여도 면에서 작년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며 "'맞을 만큼 맞았기 때문에 더 이상 백신이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입소자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중증화를 막기 위해 저희는 백신을 빨리 맞아야 한다고 말하는 입장이지만, 앞으로 6번 넘게 맞는 입소자도 나올 건데 정부가 계속해서 맞아도 안전한지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국내 우세종인 오미크론 변이 BA.5에 최적으로 대응하는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접종 참여자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방역당국의 목표치에 다다르기엔 아직 역부족이다.
30일 질병관리청 '백신별 일일 접종현황'을 보면 11월 4주(21~27일) 동절기 추가 접종 참여자는 62만4455명으로, 화이자 BA.4/5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주(7~13일) 32만9907명에 비하면 89.3% 늘어났다. 직전 주인 11월 3주(14~20일) 56만4540명과 비교해서도 10.6% 증가했다. 접종 참여자가 크게 뛴 이유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의 일종인 BA.5가 우세종인 국내에선 이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화이자 BA.4/5 개량백신이 14일부터 접종 가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고위험 대상자의 접종률로 따져보면 여전히 미진하다. 29일 0시 기준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60세 이상이 19.5%, 감염취약시설이 23.5%에 불과하다. 방역당국은 내달 18일까지 60세 이상 고령층 50%, 감염취약시설 입소자·종사자 60%의 접종률을 목표로 했는데, 이 속도대로라면 달성할 수 없을 가능성도 보인다.
심지어 BA.1 접종자는 줄어들고 있는 모습도 관측된다. 모더나와 화이자의 BA.1 개량백신 접종자는 28일 기준 각각 1만7432명, 1만8703명으로 일주일 전인 21일(1만8451명, 1만8599명)보다 5.5%(1019명), 0.6%(104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주춤한 데 반해 위중증 환자는 5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18일 이후 11일 연속 4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27일과 28일엔 각각 491명의 중환자가 나왔다. 이달 코로나19 사망자도 전날 기준 1280명 발생해 전달 같은 기간(724명) 대비 76.8% 증가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올해 들어서는 오미크론 계통의 하위 변이가 계속 나오고 다른 계통의 변이는 유행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현재 진행 중인 2가 백신 접종이 유행상황을 조절하는 데 유용할 것으로 본다"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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