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로드 투 UFC 시즌2 참가 본업 MMA 하면서 래퍼 활동 병행 강력한 타격으로 국내서 8승 거둬 “첫판만 이기면 된다” UFC행 자신
래퍼 파이터 이정현이 무대에서 랩하는 모습.(사진=이정현 SNS)
미국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현(21)은 ‘래퍼 파이터’로 통한다. MMA 선수로 활동하면서 Mnet 힙합 오디션 ‘고등래퍼4’에 출연해 수준급 랩 실력을 자랑했고, 꾸준히 음원도 내면서 래퍼 파이터로 불리고 있다.
이정현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지인들과 친구들이 음악을 해서 접하기가 쉬웠다. 코로나가 오고 경기이 없어서 친구들과 자주 만나 고등래퍼에 지원했는데 됐다”면서 “경기가 있을 때는 거기에 집중하고, 쉴 때 지인들과 (음악) 작업한다. 난 하고 싶은 걸 다 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랩 실력을 100명 중 70등이라고 표현한 이정현은 MMA와 음악 두 토끼를 잡고 싶어 한다. 그는 “사실 내가 음악 하는 걸 아무도 모르면 혼자 하는 느낌 아닌가. 격투기도 하고 음악도 한다는 걸 (대중이) 알 정도만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래퍼 파이터’라는 별명이 “조금 창피하다”는 이정현은 그래도 본업인 MMA에서 더 빛나길 원한다. 그는 “래퍼 타이틀을 가지려면 정규 앨범이 있거나 인지도가 있어야 한다. 예전에 대회사(로드FC)에 천재 이미지로 가고 싶다고 요청했다”면서 “이제는 격투 천재라고 불리고 싶다”며 웃었다. 이정현은 내달 싱글 앨범을 발매한다고 귀띔했다.
래퍼 파이터 이정현(왼쪽)이 UFC 진출에 도전한다.(사진=이정현 SNS)
14세부터 MMA를 배우기 시작한 이정현은 어릴 적부터 격투기 마니아였다고 한다. 특히 로드FC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우상으로 여겼던 파이터와 함께 고대하던 로드FC 케이지에 올랐다. 차곡차곡 기량을 갈고닦은 이정현은 국내 플라이급에서 손꼽는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로드FC에서 ‘8승 무패’라는 완벽한 전적을 쌓은 게 이를 증명한다. 이제는 세계 무대에서 실력을 겨루기 위해 내달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2에 참가한다.
이정현은 “나는 아직 부족한 게 많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국내에서는 웬만한 선수들은 다 이겼으니 이제 세계무대에서 증명해야 한다”면서 “나는 세계 (레벨)에서도 해볼 만한 실력을 갖췄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강력한 펀치가 이정현의 최대 무기다. 대개 플라이급에서는 피니시가 잘 나오지 않는데, 그의 주먹이 안면에 들어가는 순간 상대는 픽 쓰러진다. 이미 여러 차례 결과로 증명했다. 다만 많은 이들이 그의 그래플링 능력을 의심한다.
이정현은 “그래플링을 못하는 건 아니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본다. 타격도 부족하고 전체적으로 (내가) 완성된 파이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무대를 통해 완벽한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정현(왼쪽에서 세 번째)의 시선은 로드 투 UFC로 향한다.(사진=이정현 SNS)
마침 로드 투 UFC 첫 상대인 마크 클리마코(26·필리핀)는 레슬링에 강점이 있다. 클리마코는 그라운드 싸움에서 '신의 영역'에 있는 UFC 라이트급 전 챔피언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현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의 소속팀인 아메리칸 킥복싱 아카데미에서 훈련했다.
이정현은 “토너먼트에 참가한 8명 중 솔직히 (나를 제외하고) 내 상대가 가장 센 것 같다. 첫 경기만 잘 이기면 우승까지도 쉽게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레슬링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드 투 UFC 시즌2 오프닝 라운드는 중국 상하이에서 내달 27일, 28일 양일간 열린다. 토너먼트 우승자는 UFC와 계약하는 특전을 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