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모두 꺼내든 세글자 ‘김여사’ [2024 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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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배우자 해외순방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명품 매장을 방문했다는 보도에 근거해 고가의 물품 구매·관세 조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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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소환된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순방 논란
여야가 1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전현직 대통령의 배우자 해외순방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김건희 여사가 해외 순방 당시 명품 매장을 방문했다는 보도에 근거해 고가의 물품 구매·관세 조치 여부를 집중 추궁했다. 앞서 리투아니아 매체 ‘15min’은 지난해 7월 ‘한국의 퍼스트레이디(김건희 여사)는 50세의 스타일 아이콘, 빌뉴스(리투아니아의 수도)에서 일정 중 유명한 상점에 방문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2022년 6월엔 나토 정상회의로 스페인 마드리드를 다녀왔는데 김건희 여사가 6200만원 상당의 목걸이, 2600만원 상당의 브로치 등 거의 1억원 정도 되는 물품을 휴대했다. 휴대물품 반출 신고를 했냐”며 “기록이 없다. 적발해야 하는데 전혀 적발이 안 됐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고광효 관세청장은 “(김 여사 해외 명품 쇼핑 관련) 기사 진위를 저희가 확인할 수가 없다”며 “(관세는) 본인의 신고 사항”이라고 했다.
같은 당 임광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리투아니아 순방 중이던 김 여사가 경호원과 수행원을 대동해 일반인 출입을 막고 5개가 넘는 매장을 넘나들며 명품 쇼핑을 했다는 (내용이) 보도됐다”며 “대통령이 취임 이후 총 21번의 해외순방을 나갔다.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세관 신고를 절차대로 하고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고 청장은 “기사의 진위를 확인할 수가 없지 않냐”며 “대통령과 그 가족들은 관련 법령에 따라 대리자를 통해 출입국 절차 대행을 하는 통관 절차상 편의만 제공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여당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잦은 해외 순방 논란으로 맞불을 놨다.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김정숙 여사 해외 순방횟수가 역대 영부인들의 6배, 전 대통령 부인들 중 1위”라며 “그분들도 다 서울공항을 이용했고, 역대 영부인들 다 마찬가지다. 김 여사 관련 보도 내용들만 봐도 액세사리가 200여점이 넘는다”고 했다.
이어 “과거 G20(주요 20개국)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갈 때 지구 반대편으로 돌아서 체코를 거쳐 갔다”며 “또 김정숙 여사는 (인도) 타지마할을 (외유성으로) 가고, 48회나 외국을 순방하고 전용기도 타지 않았나”라고 주장했다.
김건희 여사의 해외 명품 쇼핑 의혹에 대해서도 “물건을 사지 않았으면 당연히 신고를 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당시에도 언론 보도에 (김건희 여사가 해외에서 고가 물품을) 산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다. 이를 확인하지 않고 관세청에 (야당이) 계속 추궁하면 안 된다”고 했다.
김검희 여사가 리투아니아에서 명품을 구매한 사실이 없다고도 반박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관세청장이 답변을 소극적으로 하면서 또 다른 오해를 만들고 있다. 언론보도에는 ‘구매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는 것을 감안해서 답변해야 한다”며 “애매하게 답하니까 명품 쇼핑이란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국민들에게 오해가 남는다”고 질타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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