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재명' 언급도…李 '사법 리스크'에 친명·비명 '어수선'

정도원 2022. 11. 2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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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좌우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모두 구속되고 수사의 방향이 이 대표 본인을 향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됨에 따라 민주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서로 커지고 있다.

이른바 민주당내 비명계 인사들은 25일 최근 계속됐던 정진상 실장·김용 전 부원장 구속에 따른 이재명 대표의 입장표명 요구를 잠시 멈추고 숨을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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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구속돼 '이재명 대표 이후'
생각하는 사람들 늘어난 것은 확실"
친명계는 '모두가 타깃'이라며 경고
"文도 탈탈 털잖냐. 당 전체가 타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좌우 최측근 정진상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모두 구속되고 수사의 방향이 이 대표 본인을 향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본격화됨에 따라 민주당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목소리가 서로 커지고 있다.


친명계 좌장 4선 중진 정성호 의원이 연일 나서서 비명계를 향해 일면 다독이고 일면 경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 선출 당시 당직을 맡지 않겠다며 2선에 설 뜻을 내비쳤던 정 의원이 이 대표 선출 3개월만에 전면에 나서 당 분열은 안된다고 외치는 것 자체가 분열의 전조가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이른바 민주당내 비명계 인사들은 25일 최근 계속됐던 정진상 실장·김용 전 부원장 구속에 따른 이재명 대표의 입장표명 요구를 잠시 멈추고 숨을 골랐다. 그러면서도 '포스트 이재명' 상황을 가정한 발언이 나오는 등 이 대표 본인의 거취 문제로 불길이 옮겨붙으려는 듯한 모습이다.


신경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일단 이재명 대표의 좌우 팔들이 구속이 됐고 앞으로도 본인 수사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이후'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며 "호사가들이 여러 얘기를 하는데, 그 중에 '이낙연 전 대표도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같은날 KBS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의힘도 죽었고 민주당도 죽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어떤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는 새로운 물결이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처럼 비명계로부터 민주당 '이재명 체제 이후'를 생각하는 인사들이 늘어났다는 발언이 나오고 "새로운 물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반면, 친명계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아닌 민주당 전체가 검찰의 타깃이라며 분열상을 부인하는데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당 국회의원들이 인식해야할 게 이재명 대표만이 지금 타깃이 아니지 않느냐. 당 전체가 타깃"이라며 "전 문재인정부 때 있었던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동해 북한 어부 강제북송 사건들을 총동원해서 지금 조사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 세력의) 궁극적 목표는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다음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며 "이낙연 대표도 우리 민주당을 많이 걱정하는 분이고 주변의 의원들도 같은 생각인데, 나는 (이 전 대표가) 당의 분열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같은날 SBS라디오 '정치쇼'에 출연해 "민주당의 현직 최고위원으로서, 현역 국회의원으로서 여러 의원들을 뵙고 있는데 별로 그런 (분열의) 분위기는 없다"며 "검찰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만 수사하고 있는 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탈탈 털고 있지 않느냐. 야당 (전체)에 대한 정치탄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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