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나 다름 없어요" 잔고장 없고 산도 오르고 차박 가능한 모하비 

모하비의 가장 큰 장점 V6 3.0 디젤의 강력한 힘과 정숙성입니다. V6 엔진이 힘도 좋고, 힘이 넉넉하니까 장시간 운전을 하더라도 스트레스를 안 받습니다. 힘도 좋은데 정숙성도 좋습니다. 전에 탔던 크루즈 디젤 4기통, 스타렉스 직렬 4기통 디젤 이 두 모델은 RPM이 올라가면 쥐어짜는듯한 소리가 나는데 비해 이 차량은 시끄럽지 않습니다.

이 차량 V6 6기통 S2 디젤 엔진에다가 싱글 터보 엔진 그리고 260 마력에 56 토크를 자랑하는데, 정차 중에도 진동 소음도 없습니다.

다른 장점으로는 힘도 넉넉한데 풀타임 4륜이다 보니까 산이든 바다든 편안하게 갈 수 있습니다. 이 차는 어디든지 데리고 가줄 수 있는 든든함이 있습니다.

이 차량 풀타임 4륜 구동 모드는 세 가지가 있습니다. 파트 4륜(4WD) 같은 경우는 2륜, 4륜 하이(4H), 4륜 로우(4L)가 있는데, 이 차는 상시 AUTO, 4륜 하이(4H), 4륜 로우(4L)가 있습니다. 이것의 차이점은 상시 AUTO 같은 경우에는 항상 네 바퀴가 돌아가기는 하는데 앞/뒤 구동력 배분을 자율적으로 판단을 해줍니다.

하이 4륜 같은 경우는 앞뒤를 똑같이 50 대 50으로 배분을 해 주는 역할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그리고 4륜 로우는 똑같이 50 대 50인데 기어비가 다릅니다. 엔진이 한 바퀴 돌 때 바퀴가 한 바퀴 돈다고 하면은 사륜 로우가 되면 엔진이 두 바퀴 돌 때 바퀴가 한 바퀴 도는 겁니다.

평소 주행할 때에 일반 공도 주행은 제일 편한 AUTO 모드, 산길 같은 험로에서는 4륜 모드로 갑니다. 이 땐 AUTO랑 4륜이 가는 느낌이 다릅니다. 4륜으로 놓는 순간 평지 달리듯이 올라갑니다.

4륜 로우는 견인용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4륜 로우 같은 경우에는 엔진이 두 번 돌 때 바퀴가 한 번 돌면서 강한 견인력을 내기 때문에 거의 견인용 아니면 험로 탈출용으로 사용합니다.

4륜으로 사용할 때 주의할 점은 과속하면 기어가 나가버립니다. 그래서 험지에서는 4륜 하이, 그리고 견인을 하거나 탈출할 때는 4륜 로우를 사용합니다.

이 차량은 특출나게 이쁜 것은 아닌데 전체적인 실루엣, 전체적인 라인이 너무 이쁘다고 생각합니다. 각진 것 같으면서도 각 지지 않고, 단단하게 잡혀 있는 라인이 장점입니다. 모하비 차량의 디자인이 거의 10년 넘게 큰 변화가 없는데, 그만큼 단단하고 강인함이 느껴지는 명품 디자인인 것 같습니다.

전면부 좌우에 있는 묵직한 헤드램프와 가운데 있는 그릴 그리고 모하비의 독자 엠블럼이 이 차량의 포인트입니다. 2023년형 모하비 더 마스터가 출시되기 전까지 기아 엠블럼 대신에 오피러스 이니셜 O를 형상화한 엠블럼을 물려받아서 사용한 이 디자인만의 메리트가 있고, 하단부의 묵직한 범퍼가 모하비의 중요한 전면부의 이미지를 더욱더 강조를 해 줍니다.

측면부를 보면 약 5m에 육박하는 큰 차체가 준대형 SUV의 강자임을 뽐내줍니다. 이 차량의 휠은 18인치 휠인데, 지금은 20인치 휠이 나옵니다. QV 모델의 경우 크롬이 없는 모델이었는데 교체한 것입니다.

후면부 좌우에 있는 LED 테일램프도 도트가 박혀 있는 듯한 포인트도 묵직한 느낌을 줘서 인상 깊습니다. 가운데 있는 약간 크롬 느낌의 포인트와 또 모하비 전용 엠블럼과 더불어서 하단부에 있는 굉장히 묵직하고 단단해 보이는 범퍼가 후면부 모하비의 든든함을 완성을 시켜 주고 있습니다. 심플한듯하면서도 단단한 이미지를 준 것이 맘에 듭니다.

이 차량의 연비는 V6 6기통 3,000cc 치고는 좋은 편입니다. 시내 주행 같은 경우는 거의 한 8~9km/L까지 나오고, 고속도로를 타더라도 11km/L 이상은 나옵니다. 2톤 넘는 무게의 3,000cc 엔진인데 이 정도 연비면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운전 스타일은 고속도로에서는 약간 할배 운전 스타일이고, 시내 같은 경우는 약간 격하게 하는 스타일입니다. 이 차는 에코랑 노말밖에 없어서 평소 주행 시에는 노말 모드로 주행합니다.

일반 공도랑 고속도로 항속주행 운행 비율은 시내가 7, 고속도로는 3 정도입니다. 그렇게 했을 때 복합 평균 연비는 8.5~9.5km/L 사이입니다. 그리고 가득 주유했을 때 총 주행 가능 거리는 트립상 680~740km 정도 나옵니다.

또 다른 장점은 공간이 아주 넓다는 점입니다. 공간이 아주 넓고, 수납칸도 여러 군데 있어서 좋습니다. 컵 홀더도 널찍하다 보니 얇은 캔을 넣으면 좀 불안할 정도입니다. 기어봉과 암레스트 사이, 센터 콘솔 사이에 컵홀더가 있어서 동선이 불편할 것 같은데, 콘솔도 높이가 있어서 팔을 걸치고 잡으면 안 걸립니다. 기어를 끝까지 당겨도 컵에 안 걸릴 만큼 거리도 있어서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트렁크는 3열을 접을 수 있고, 접어 놓으면 공간이 아주 넓습니다. SUV 차량으로 캠핑을 하는데도 이 넓은 공간에서 다리를 쭉 뻗고 있을 수 있습니다. 완전 플랫은 아닌데 거의 풀 플랫 수준이어서, 2열 눕히고 매트를 깔고 누웠을 때 아주 편하게 잘 수 있습니다. 그리고 뒤쪽 시거잭이 있어서 핸드폰 충전도 3열에 뒤에서 꽂아놓고 쓸 수도 있고, 캠핑하기 진짜 좋은 차량입니다.

이 차량이 현대 기아차에서 생산한 유일한 프레임 위에 차체가 조립된 '바디 온 프레임' 일명 프레임 바디 차량이라서 승차감이나 불편할 거라는 인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차량을 직접 운행해 본 결과 불편함이나 승차감이 딱딱하거나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SUV 그 높은 느낌 상에서의 불편함 정도만 있을 뿐이지 프레임 바디라서 특출하게 불편한 정도는 아닙니다. 이 차에 에어 서스펜션이 없는데 애초에 승차감을 위해 들어갔던 부품이 아니어서 그런지 차 운행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습니다.

이 차를 3만 km 이상 타면서 현재까지 소모품을 제외하고는 돈 들어간 것이 없습니다. 심지어 삐걱삐걱 잡소리도 안 났고, 오일 교체, 타이어 교체, 후륜 디퍼렌셜 오일 교체 정도밖에 없습니다. 동호회에서는 20만 km는 타야 길들이가 끝난다고 할 정도로 내구성이 어마어마한 차입니다. 이 차량에 들어간 S2 엔진은 거의 탱크나 다름없습니다. 전에 탔던 포르테 휘발유 1.6, 크루즈 2.0 디젤, 스타렉스 디젤 그 어떤 차보다 유지 보수하는데 비용이 적게 들어갑니다.

기아 모하비는 내구성도 좋고, 20만 km 정도 타야 길들이기가 끝났다고 할 정도로 좋은 차입니다. 그래서 다시 차를 산다 해도 모하비를 살 것 같습니다. 단종되기 전에 구매하실 분들이라면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시원하게 지르셔도 후회하시지 않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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