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 소변, 뭐가 잘못된 걸까?

비뇨의학과 전문의 양승완 원장이 근무 중인 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변 색에 따른 현재의 건강 상태를 설명했다. 정상적인 소변은 ‘맑은 연한 노란색’이며, 냄새가 거의 없고 거품이 생기더라도 금방 사라진다. 체내 수분 농도와 신장 기능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반면 물처럼 지나치게 투명한 소변인 경우 수분을 과다 섭취했을 가능성이 있다. 하루 3~4리터 이상의 물을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어 오히려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진한 노란색 소변은 흔히 탈수 상태에서 나타난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수분 섭취가 부족한 날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다만 물을 충분히 마신 이후에도 색이 계속 짙고 냄새까지 강하다면 간이 망가진 초기 신호일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만 한다.
형광에 가까운 밝은 노란색은 비교적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경우다. 비타민 B군 특히 리보플라빈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건강보조식품을 먹을 경우 흔하게 나타난다.
양승완 원장은 “붉은색이나 핑크색 소변은 반드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혈뇨일 가능성이 있으며 요로감염, 결석, 신장질환, 방광질환 등 다양한 질환과 연관될 수 있다. 특히 통증 없이 나타나는 무증상 혈뇨는 암과 같은 중증 질환 초기일 수 있어 빠르게 검사를 받아야만 한다.
갈색이나 콜라색 소변 역시 몸에 적신호가 켜졌을 가능성이 크다. 간질환, 방광암, 전립선 질환 또는 격한 운동 이후 발생하는 근육 손상 등이 원인일 수 있다.
냄새와 거품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소변에서 유독 강한 냄새가 난다면 탈수나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으며, 달콤한 냄새가 느껴질 경우 당뇨병 초기 신호일 가능성도 있다. 거품이 많고 오랜 시간 사라지지 않는다면 단백뇨나 신장 질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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