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강 타자' 저지, 역사적 대기록 달성 가능할까?
[케이비리포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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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시즌 현재까지 역대급 활약상을 펼치고 있는 애런 저지(출처: 뉴욕 양키스 공식 SNS) |
| ⓒ 뉴욕양키스 |
저지는 올시즌(현지 시각 5월 6일 기준) 타율 0.414, 출루율 0.503, 장타율 0.759, 11홈런, 33타점, wRC+ 255, fWAR 3.4를 기록 중이다. 이 성적은 한 달 단위로 봐도 메이저리그 역사상 손에 꼽힐 만큼 뛰어난 기록이다.
저지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팀 선배 미키 맨틀 이후 69년 만의 양대리그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수 있다. 또, 금지 약물 논란이 없는 청정 타자로서는 지미 팍스 이후 93년 만에 처음으로 200안타-50홈런 기록도 노릴 수 있다.
저지의 활약에 힘입은 뉴욕 양키스는 선발진의 연이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20승 16패)를 지키며 2년 연속 지구 우승을 노리고 있다.
패스트볼 저승사자가 된 저지, 그의 발전에는 한계가 없다.
올 시즌 저지가 역대급 활약을 펼치는 가장 큰 이유는 시즌 초반 패스트볼 계열 구종에 강하게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지는 올 시즌 포심, 투심/싱커, 커터 등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 OPS 1.543을 기록하며, 지난해(OPS 1.237)보다 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저지가 패스트볼 계열 구종을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을 잘 골라내고(이번 시즌 스윙 비율 9%, 커리어 평균 19%) 기술적인 타격으로 그라운드 전 방향에 고르게 타구를 보내기 때문이다. (좌측 34%, 중앙 38%, 우측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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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시즌 저지의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 타구 분포도(출처: 베이스볼 서번트) |
| ⓒ 베이스볼서번트 |
지난 시즌까지 저지는 타석에서 멀리 떨어져 몸쪽 패스트볼을 노리며 장타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타석에 더 가까이 서서, 기존에 강점을 보였던 몸쪽 코스뿐 아니라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코스에서도 장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코스에서 좋은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저지는 매 경기 꾸준히 안타와 장타를 생산하고 있다.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남은 시즌에도 최고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아직 터지지 않은 변화구 상대 장타, 역대 우타자 최고 시즌 달성의 열쇠
한편, 변화구 상대 장타는 아직 폭발하지 않은 상태다. 올 시즌 저지는 변화구 상대 타율 0.289, 장타율 0.467로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변화구 상대 장타는 4개에 그치고 있다.
이유는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유인구 변화구에 대한 스윙 빈도(지난 시즌 20%→올 시즌 24%)와 헛스윙 비율(41%→47%)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가운데로 오는 공을 타격하는 빈도가 줄었고, 장타성 타구도 감소했다. (지난 시즌 변화구 장타율 0.626)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지는 여전히 평균 이상의 장타성 타구를 변화구 상대 구종에서도 만들어내고 있다. 거기에 홈런성타구가 아웃으로 처리되는 등 일부 불운의 영향도 있었다. 앞으로 변화구 상대 장타가 늘어난다면 사상 초유의 타격 기록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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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의 지구 선두 질주를 이끌고 있는 애런 저지(출처: 뉴욕 양키스 공식 SNS) |
| ⓒ 뉴욕양키스 |
동시대 타자들을 통틀어 지구 최강 타자라는 평가를 받는 저지가 올시즌 우타자 역대 최고의 시즌을 완성할 수 있을까? 지난해 LA 다저스 오타니에게 밀려 월드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친 저지가 올시즌은 메이저리그 정상에 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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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MLB.com, 베이스볼서번트, 팬그래프, 케이비리포트(kbreport)]
덧붙이는 글 | (글: 이종석 /감수: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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