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강속구 '쾅' 김도영 삼진→KS 타선 3이닝 무실점 쾌투…거인 최후의 1차 지명, 2025 선발진 희망 밝혔다 [광주 현장]

김근한 기자 2024. 10. 1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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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최후의 1차 지명' 투수 이민석이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놀라운 쾌투를 펼쳤다.

이어 이민석은 상대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김도영과 상대해 153km/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민석은 2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민석은 이우성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매듭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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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2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롯데 자이언츠 '최후의 1차 지명' 투수 이민석이 한국시리즈를 대비한 KIA 타이거즈 타선을 상대로 놀라운 쾌투를 펼쳤다. 특히 153km/h 강속구로 상대 중심 타자 김도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이민석은 2025년 롯데 팀 선발진 경쟁에 핵심 카드가 될 전망이다.  

이민석은 1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좌익수)-윤동희(중견수)-손호영(3루수)-나승엽(1루수)-이정훈(지명타자)-정대선(유격수)-신윤후(우익수)-이호준(2루수)-정보근(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으로 KIA 선발 투수 네일과 맞붙었다. 

10월 초부터 11월 말까지 마무리 훈련을 이어가는 롯데 김태형 감독은 2025시즌을 대비한 뎁스 강화에 온 신경을 기울고 있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10월 말에 국내에서 열리는 교육리그도 있어서 당장은 신인들 같이 어린 선수들만 봐야 할 듯싶다. 11월 마무리 훈련부터 백업 야수들도 더 확실히 만들어야 한다. 투수들도 마찬가지다. 수술을 받은 투수들이 내년에도 정상적으로 던질 수 있을지 모른다. 어느 정도 이제 틀은 잡혔으니까 마무리 훈련 성과가 나온다면 내년은 올해보다 더 나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2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처럼 투·타 뎁스 강화에 집중하는 김 감독이 KIA와 연습경기 선발 투수로 이민석을 택했다. 2022년 마지막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민석은 올 시즌 팔꿈치 수술 뒤 복귀해 18경기 등판, 31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 7.26, 20탈삼진, 25볼넷, WHIP 2.03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 선발 등판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이민석은 기복 있는 투구 내용으로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189cm 장신 우완 파이어볼러의 잠재력을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다. 이민석은 14일 연습경기 마운드에 올라 1회부터 자신의 잠재력을 가감없이 선보였다. 이민석은 1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소크라테스를 2루 방면 병살타로 바로 제압했다. 

이어 이민석은 상대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인 김도영과 상대해 153km/h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었다. 

이민석은 2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마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나성범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후속타자 김선빈에게 이날 첫 안타를 맞았지만, 이민석은 이우성을 다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민석은 3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김태군과 최원준을 각각 중견수 뜬공과 1루 땅볼로 잡았다. 이어 박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이민석은 자신이 맡은 이닝을 모두 마무리했다. 이날 이민석은 최고 153km/h-최저 147km/h 속구(24개)를 중심으로 슬라이더(9개)와 커브(4개)를 섞어 총 39구를 던졌다. 

이날 등판한 롯데 투수들 가운데 유일하게 무실점을 투구를 펼친 이민석은 내년 시즌 팀 선발진 재편에 있어 주인공이 될 수 있단 희망을 밝혔다. 정규시즌 우승 타선이자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예열 중인 KIA 타자들을 완벽하게 제압한 건 우연이 아닌 까닭이다. 과연 이민석이 2025년 선발 투수로서 깜짝 활약을 보여주면서 같은 팀 우완 박세웅의 부담을 나눠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 롯데 선발투수 이민석이 2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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