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명 탑승’ 아시아나기 비행 중 문 열려…“착목륙 직전 승객이 개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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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경찰과 항공업계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항공기 승무원·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한 상태로 착륙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3번 비상문 옆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문 개폐 장치 고리를 잡아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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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자 “열린 문으로 뛰어내리려고 했다”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오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착륙 직전 출입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 추락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승객 상당수가 호흡 곤란을 겪는 등 큰 혼란이 벌어졌다.
26일 경찰과 항공업계에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9분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 OZ8124편 여객기가 12시 45분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출입문이 갑자기 열렸다.
항공기 승무원·승객 모두 안전벨트를 한 상태로 착륙을 기다리던 중 갑자기 3번 비상문 옆에 앉아있던 한 남성이 문 개폐 장치 고리를 잡아당겼다. 당시 항공기 객실 승무원 여러 명이 있었지만 아무도 그가 문을 여는 것을 제지하지는 못했다.
목격자들은 “열린 문으로 A씨가 뛰어내리려고 했고, 승객과 승무원이 힘을 합쳐 그가 뛰어내리는 것을 막았고, 이후 제압됐다”고 전했다.
이 사고로 출입구가 일부 열리면서 객실 안으로 귀를 찢는 듯한 소음과 함께 강한 바람이 쏟아져 들어왔다. 승무원들의 고함이 났고, 승객들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 먼지가 기내에 들이쳤다. 주변 승객들은 공포에 떨었다. 여객기는 문이 열린 상태 그대로 5분 이상을 하강해 착륙했다.
타고 있던 승객 가운데 10여명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고, 이들 가운데 9명은 호흡곤란 등의 증세로 착륙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퇴원했다.
승객 중에는 27일 울산에서 열리는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참가하려던 제주 초·중등 육상 선수들이 다수 포함됐다.
육상부 코치 B씨는 “비행기 바퀴가 바닥에 닿기 전에 갑자기 문이 열렸다”며 “승무원들도 많이 당황해 보였고, 다급하게 앉으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총 38명 타고 있었는데 다들 놀라서 울고 소리 지르고 했다”며 “아이들 심리 상태가 무엇보다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선수 B(12)군의 어머니는 “아이들이 몸을 부르르 떨고 울면서 많이 놀란 상황”이라며 “탑승구 근처에 있던 아이들이 제일 큰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전했다.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승무원들은 반대편에 앉아 있어 남성이 문 개폐 장치 고리를 건드릴 때 곧바로 제압하지 못했다”며 “안전벨트를 한 상태 그대로 모두 앉아 활주로에 착륙했고, 지상에 도착하고 곧바로 승무원들이 남성을 제압해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비상문을 연 남성은 제주도에 주소를 둔 30대 A씨다. 특별한 직업이 없는 그는 이날 제주공항에서 혼자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에서 A씨는 문을 연 사실은 진술했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항공보안법위반 혐의를 적용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이날 대구공항을 찾아 사고가 발생한 항공기를 직접 점검하고, 관계 기관 및 항공사 등과의 회의에서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비상문 관리 강화 및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영남취재본부 주철인 기자 lx9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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