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추천 여행지
봄이 오면 사람들은 어김없이 벚꽃을 찾는다. 분홍빛 꽃잎이 나무마다 만개하고,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이 길을 수놓는 풍경은 매년 봐도 설레는 장면이다.
따스한 햇살 아래 벚꽃 터널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마저 천천히 흐르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여기에 음악과 공연이 더해진다면 어떨까? 단순히 꽃구경을 넘어, 길거리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무대와 감미로운 선율이 흐르는 음악회, 어둠이 내린 후 벚꽃을 더욱 화려하게 빛내는 조명까지 더해진다면 봄날의 즐거움은 한층 더 깊어진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벚꽃을 배경 삼아 서커스를 감상하고, 가슴을 울리는 가곡과 웅장한 오케스트라 선율에 귀를 기울이는 특별한 봄밤. 그야말로 오감이 만족하는 축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올봄, 벚꽃을 조금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이곳을 주목해 보자. 과연 어떤 특별한 순간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2025 서대문 봄빛축제
“벚꽃 아래에서 울려 퍼지는 가곡과 오케스트라”
서울 서대문구는 오는 4월 4일부터 6일까지 안산과 홍제천 일대에서 ‘2025 서대문 봄빛축제’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축제는 ‘서대문 봄빛과 함께, 꿈을 현실로’를 주제로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첫날인 4일 오후에는 ‘서대문 벚꽃 한마당’이 열린다. 지역 주민들이 난타, 한국무용, 우쿨렐레, 통기타 공연을 선보이며, 오후 5시부터는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동춘서커스’가 무대에 오른다.
5일 오전 11시에는 서대문구립여성합창단과 성악가 4명, 피아노 3중주단이 함께하는 가곡 음악회 ‘가곡으로 만나는 봄’이 열린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서대문오케스트라와 함신익·심포니송이 함께하는 ‘봄빛 음악회’가 진행된다.
6일 오전 11시에는 대한민국 최장수 가족 뮤지컬 ‘반쪽이전’이 무대에 오르며, 오후 3시에는 ‘서대문 봄빛 노래자랑’이 펼쳐진다. 이번 노래자랑에는 김연자, 코요태, 이수나, 윤이나 등이 초대 가수로 출연할 예정이다.
축제 프로그램은 현장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지만, 음악회와 서커스 등 일부 공연은 원활한 운영을 위해 구청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도 받는다.
구는 오는 27일까지 안산 벚꽃 산책길과 허브원 일대에 포토존과 경관 조명을 설치해, 다음 달 30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서대문구청장은 “따뜻한 봄날, 서대문 봄빛축제가 많은 분들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