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갑질 의혹 임원에 ‘무마성 조치’…산업은행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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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이 최근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여론이 다수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신고인-피신고인에 대한 원활한 조사 진행 등을 위해 물리적 분리 조치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지역본부장 인사에서 출신지 기반 안배는 기본적인 사항으로 보은성 인사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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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은행이 최근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한 임원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사실상 무마성 조치라는 해석이 제기되며 인사의 성격을 두고 비판 여론이 거세다. 임원 지위는 그대로 유지했고, 근무 지역은 출신 대학 소재지로 바뀌기까지 했다. 게다가 ‘산업은행의 2인자’ 김복규 수석부행장의 처남을 서울로 올려보내는 ‘스위칭 인사’도 이뤄졌다. 일각에서는 “이 와중에도 식구 챙기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온다.
12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산업은행은 개인 집무실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의류관리기(스타일러)를 구매하도록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임원 A씨를 지방의 지역본부장으로 이동시키는 인사를 냈다. 서울에서 근무하던 A씨의 자리에는 김 수석부행장의 처남 B씨가 가게 됐다. 산업은행은 주로 지역 순환 근무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인사로 해석된다.
때문에 이번 인사를 직장 내 괴롭힘 신고자와의 분리 조치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사건에 대한 노사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미리 인사 조치를 했다는 점에서 사안을 축소하는 데 급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B씨와의 스위칭 인사에 대해서 “굳이 A씨와 B씨가 자리를 바꿀 요인이 없다”는 비판이 적잖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산업은행 관계자는 “인사권자는 수석부행장이 아니라 회장”이라며 “제 식구 챙기기라는 건 오해”라고 해명했다.
산업은행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불만을 드러내는 여론이 다수다. 특히 김 수석부행장에 대한 반감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았다. “김 부행장의 처남은 챙겨주고, 문젯거리는 치우는 인사” “정의를 상실한 조직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증한 꼴” 등 날 선 반응이 나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인사 조치에 대해 “신고인-피신고인에 대한 원활한 조사 진행 등을 위해 물리적 분리 조치를 실시한 것이다. 이번 사안에 대한 조사는 아직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지역본부장 인사에서 출신지 기반 안배는 기본적인 사항으로 보은성 인사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성영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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