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먹여 살릴게”
배우 조달환은 결혼할 당시, 통장잔고가 0원이었다.
일이 끊긴 상태였고, 앞날은 불확실했다.
하지만 그 시점에, 뜻밖에도 아내에게서 먼저 결혼하자는 말을 들었다.

SBS ‘동상이몽2’에서 그는 “아내가 공무원이었고, 20평짜리 공무원 아파트에서 아이 하나 낳고 살면 충분하다고 하더라”며 “내가 먹여 살릴 테니 결혼하자고 먼저 말해줬다”고 고백했다.
현실적인 조건이 좋은 것도,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서로를 향한 신뢰와 감정이, 그 순간엔 확실했다.

사람 냄새나는 배우의 길
조달환은 2000년대 초 광고를 시작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드라마 ‘허니허니’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 그는 이후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했다.
특별히 화려한 데뷔는 아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점점 익숙한 얼굴이 됐다.

주로 맡는 역할은 주인공의 주변 인물.
하지만 짧은 등장에도 분위기를 살리는 배우였다.
무대 밖에서도 그는 꾸준함을 보여줬다.
KBS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생활 체육인으로 나와 전국 대회 3부에 입상한 탁구 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그는 넷플릭스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출연했다. 현실적인 캐릭터를 연기하며 몰입했지만, 작품이 끝난 뒤 한동안 빠져나오지 못했다.
“집에서도 너무 우울하게 있어서, 애들이 아빠 옆에 안 오더라”고 말할 정도로 감정의 여진이 깊었다.


한때 연기를 그만둘까 고민도 했지만, 그 시기를 버티게 해준 건 가족과 취미였다.
대본을 외우기 위해 시작했던 캘리그래피는 어느새 13년 차가 됐고, 지금은 유튜브를 통해 손글씨와 삶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결국 그를 다시 일으킨 건, 바깥의 박수보다 집 안의 웃음이었다.

조달환은 요즘 집 근처에 소박한 별장을 마련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별한 계획보다, 일상의 여유를 챙기는 쪽에 더 마음이 간다.
“적금을 꼬박꼬박 넣고 있어요. 그거 다 차면, 아이들도 다 컸을 테고, 그때는 아내랑 조용히 여행도 다니고 싶어요.”

지금의 조달환은 여전히 연기하고, 아이를 키우고, 적금을 붓는다.
아내와 웃을 수 있는 하루를 만들고, 때때로 글씨를 쓰며 마음을 다독인다.
사진출처: 커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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