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E조] 전차군단과 남미·아프리카 신흥 강호의 격돌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E조에서는 ‘전차군단’ 독일과 남미의 신흥 강호 에콰도르,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 코트디부아르, 월드컵 본선 첫 진출의 역사를 쓴 퀴라소가 32강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8년 전 러시아 대회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해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독일은 이번 유럽예선에서 A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전술적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신구 조화를 이룬 독일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에콰도르는 서류 조작에 따른 징계로 승점 3을 깎인 채 남미예선을 시작했다. 그런데도 아르헨티나에 이어 2위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끈끈한 수비를 앞세워 최소 실점(5실점)과 최소 패전(8승8무2패)을 기록했다. 16강을 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2023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챔피언 코트디부아르는 아프리카 예선 F조 1위로 본선에 직행했다. 조별리그 통과가 1차 목표다. 대륙별 예선 최대 이변 주인공 퀴라소는 본선 첫 승이라는 또 한 번의 기적을 꿈꾼다.

스타 군단 독일에서 주목할 선수를 한 명만 꼽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도 꼭 한 명이라면 플로리안 비르츠(바이어 레버쿠젠)를 꼽아야 한다. 천재적인 패스 센스와 경기 조율 능력으로 주목받는 그는 전차군단 공격의 핵심 지휘자다. 조별리그에서 독일과 1위를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에콰도르의 핵심은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다. 그가 이끄는 중원은 에콰도르가 자랑하는 철벽 수비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코트디부아르 프랑크 케시에(알아흘리), 퀴라소 레안드로 바쿠나(흐로닝언)는 전력 운용의 핵심인 동시에 팀의 정신적 지주다.

E조 최고 빅매치로는 6월 26일에 동시에 열릴 조별리그 최종전 중에서 독일-에콰도르 경기를 꼽을 수 있다. 독일의 창과 에콰도르의 방패가 맞설 이 경기는 조 1위를 결정하는 것은 물론이고 32강전 이후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월 21일 열릴 독일-코트디부아르 경기도 불꽃 튀는 중원 싸움이 전망되는 놓칠 수 없는 한판이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hsc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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