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공식 후원사 된 포스코… 젊은 세대 잡아 이미지 변신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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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에는 판타지가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프로 대회 경기장인 LoL파크에서 사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고 생각될 수 있는 철강 산업에 젊은 세대의 옷을 입혀 우리 미래세대가 계속 주목해야 하는 분야임을 알리고 싶고, 젊은 직원들에게도 우리가 사회를 위해 중요한 일을 맡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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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공략… 일석이조 노려
“철에는 판타지가 있다.”
올 초 개최된 e스포츠 대회 LCK컵을 본 이라면 친숙한 이 문구. 포스코(POSCO)가 국내 리그 오브 레전드(LoL) e스포츠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공식 후원사로 합류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젊은 세대의 관심이 필요할 것처럼 보이지 않는 철강회사가 e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은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장기적인 포석이다. 포스코는 LCK 주류 시청자인 1030세대와 접점을 늘리고, 친근한 이미지를 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1030세대는 앞으로 포스코의 제품을 사용할 최종소비자이자 향후 포스코에 입사해 글로벌 철강산업을 이끌 중요한 인재풀이기도 하다”면서 “기성세대에게 포스코는 한국의 경제성장을 견인한 국민기업인데, 신세대에게도 포스코가 미래를 함께할 동반 기업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사내 구성원들이 e스포츠에 관심이 높은 점도 LCK 후원을 결정한 이유 중 하나다. 포스코는 직원 절반 가까이가 e스포츠에 친숙한 2030세대다.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에서는 2023년부터 사내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다. 포스코가 LCK 공식 후원사에 합류했다는 소식을 들은 젊은 직원들은 재밌고 새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는 프로 대회 경기장인 LoL파크에서 사내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다소 빛이 바랬다고 생각될 수 있는 철강 산업에 젊은 세대의 옷을 입혀 우리 미래세대가 계속 주목해야 하는 분야임을 알리고 싶고, 젊은 직원들에게도 우리가 사회를 위해 중요한 일을 맡고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LCK에 내건 슬로건을 ‘판타스틸(Fantasteel)’이라는 한 단어로 축약했다. LCK 경기 도중 드래곤 사냥에 성공하면 ‘판타스틸’이 게임 내 가상 전광판에 뜬다. 포스코 관계자는 “염분이 높은 바다에서도 부식을 견디거나 영하 196도 극저온 환경에서도 깨지지 않는 철, 차세대 이동수단인 하이퍼루프의 초음속 진동을 흡수하는 철처럼 불가능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철강제품엔 판타지한 점이 있다”면서 “철강이 어렵게 느껴지는 젊은 세대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게임의 매커니즘과 사고방식을 적용했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전 세계적으로 인기인 웹툰 ‘나혼자만 레벨업’과도 협업을 진행중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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