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론] 민주시민교육의 출발은 낡은 교과서 개혁부터
[하성환 기자]
|
|
| ▲ 초등학교 <도덕> 교수학습원칙 항목별 비교 그래프 프랑스 <도덕 시민교육> 교과서에 비해 우리나라 도덕 교과서는 시사문제, 즉 현안 문제와 논쟁성에서 여전히 미약하고 시민교육의 전통이 강한 프랑스와 격차가 크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정책중점연구소(2021) <학교 민주시민교육 관점에서 국내·외(영·프·독) 초·중학교 교과서 비교분석-국어과, 사회과, 도덕과> 보고서 79쪽에 나온 도표이다. |
| ⓒ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정책중점연구소 |
|
|
| ▲ <경쟁의 의미와 장단점>을 설명하는 중학교 교과서(금성출판사 중2도덕 86쪽) 인간의 본성은 <경쟁하는 존재>보다 <협력하고 연대하는 존재>임을 더욱 강조하는 내용으로 바뀔 필요가 있다. |
| ⓒ 하성환 |
|
|
| ▲ 노동자 파업 장면을 직접 실은 프랑스 시민교육 교과서(학교시민교육노조 제공) 노동자 파업권을 헌법상 당연한 기본권으로 전제하고 회사가 어떤 행태를 보였고 그에 맞서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연대하고 단결하여 승리했는가를 묻고 있다. 실제로 노동자 시위 장면을 교과서에 실어서 학생의 관심과 성숙한 시민성을 유도한다. |
| ⓒ 학교시민교육교원노동조합 |
|
|
| ▲ 사회과 항목별 비교 그래프 시사문제, 즉 정치사회 현안과 논쟁성에서 낮은 비율을 보이는데 이는 독립적· 비판적 사고를 지닌 민주시민 육성과는 거리가 멀다. 교육부 민주시민교육 정책중점연구소(2021) 보고서 169쪽 도표이다. |
| ⓒ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정책중점연구소 |
으로 파시즘의 자양분이 된다.
|
|
| ▲ 교사들이 '독립적 비판적 사고'를 시민교육의 목표로 생각하는 국가 간 비교표(2016) 74~91%를 보이는 노르웨이, 핀란드, 스웨덴, 덴마크와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우리나라는 인간개발지수가 18위임에도 99위인 도미니카 공화국보다 '독립적 비판적 사고'를 시민교육의 목표로 삼는 교사의 비율이 24%로 매우 낮다. |
| ⓒ 교육부 민주시민교육정책중점연구소 |
심지어 5·18 민주화 운동을 왜곡하고 인권변호사 출신 전직대통령을 희화화하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현직교사들 경험에 따르면 실제 교실에서 '노'자만 나와도 아이들이 웃는 풍경이 연출된다고 한다. 극심한 경쟁과 좌절 속에서 자존감에 상처받은 어린 영혼들이 역사 속 고통받은 피해자를 어떻게 모욕하고 공동체를 파괴하는지 우리는 종종 목격한다.
두 번째로 정 교수는 시민교육에서 앞서가는 독일과 프랑스도 청년 극우화를 막지 못했다며 교과서 탓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거꾸로 해석해야 옳다. 독일은 타율적으로 학생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교육(Erziehung)을 그만두고 주체적인 인간으로 존중하며 정치적 비판 능력과 정치적 판단 능력을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교육(Bildung), 바로 '정치교육'(Politische Bildung)을 55년 넘게 실천해 왔다.
그 결과 독일은 가장 늦은 2013년에 가서야 극우 정당 대안당(AfD)이 등장했다. 2013년 출범 당시 반이민, 반EU를 내세웠고 지난해 총선에서 낙후된 동독지역에서 30% 이상의 높은 득표율과 함께 일약 제2당(20.8%)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성숙한 독일 시민과 우파 집권당(기민당+기사당 연합)은 대안당(AfD)을 극우 정당으로 취급한다. 연합뉴스 보도(2026. 5. 17.)에 따르면 대안당(AfD) 지지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그러나 집권 기민당과 기사당(22%), 그리고 사민당(12%), 녹색당(14%), 좌파당(10%)의 합계 지지율은 58%로 대안당(29%)을 여전히 압도한다. 이 또한 독일 '정치교육'(Politische Bildung)의 소중한 결실이다.
|
|
| ▲ 우리나라 교육이 이룩한 성과(2024년 조사) 우리나라 교육이 이룩한 성과 가운데 <시민의식을 간직한 민주시민의 양성>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매우 낮다. 우리교육에서 민주시민교육이 매우 미미했음을 보여준다. |
| ⓒ 국가교육위원회 |
|
|
| ▲ 혁신학교 교무실 입구 긴 의자에 붙은 글귀<우리는 꽃밭이고 우리는 봄이야> 경기도 혁신학교에선 학생을 존중하는 문화가 뿌리를 내렸고 학생이 자주성을 발휘하도록 적극 돕는 교육환경이 조성돼 있다. |
| ⓒ 하성환 |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일장기에 그려진 검은 X...한국 예로 들며 처벌하겠다는 일본
- '나라가 무너져도' 다시 그들에게 표를 준 정치의 말로
- 오세훈, '탄탄대로'이기만 할까
- 더럽고 게으르다? '가난의 심정'을 기록하는 사람
- 이화영 "협조 안 하니 묻어둔 사건 꺼내 기소... 100% 보복"
- 시진핑, 김정은에 감사전문... "북중관계 새로운 역사적 여정 진입"
- 매일 아침 내 발 잡아준, 86만 유튜버 선생님의 정체
- 정청래 사퇴 거론한 '대통령 측근' 김용, 최고위원 출마 시사
- 이 대통령 "독립 이루고 민주주의 지킨 국민 뜻 충실히 받들겠다"
- [손병관의 뉴스프레소] 4년 전 이준석처럼... 대통령 출국길에 빠진 정청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