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지 "정권 심판 이뤄낼 것" VS 윤일현 "단일화 시너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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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자리를 놓고 야권 단일후보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양자대결한다.
김 후보가 "선거를 정권 심판선거로 치르겠다"고 말한 가운데 윤 후보는 "득표를 위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데 금정구청장의 남은 임기(약 1년8개월)를 채우는 선거가 정권 심판과 연계가 있을까"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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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일현 "유세장 열기 엄청나...효과 충분했다"
10·16 재·보궐 선거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자리를 놓고 야권 단일후보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양자대결한다. 김 후보가 "선거를 정권 심판선거로 치르겠다"고 말한 가운데 윤 후보는 "득표를 위해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있는데 금정구청장의 남은 임기(약 1년8개월)를 채우는 선거가 정권 심판과 연계가 있을까"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야권이 후보단일화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시는 시민들의 뜻을 받들기 위해서"라며 "윤 정권 비판 혹은 회초리이자 경고"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의 기조가 어떻게 되느냐가 금정구민의 삶과 연결된다"라며 "윤 정부의 일방통행식 국정 운영에 대한 이야기와 금정구의 변화 발전을 시민들과 소통하면서 선거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야권 단일화에 대해 "표를 합치는 목적의 야권 단일후보가 구민들에게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을지는 의구심이 든다"면서 "각 후보의 득표 예상률을 합친 수치에 플러스알파가 될 가능성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지역 숙원 사업 중 하나인 침례병원 정상화에 대해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이 문제 된다면 의료사고는 발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 "침체된 금정구내 골목 상권에 대한 해법 역시 시민들의 삶과 바로 연결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박형준 시장의 공약이었는데 유의미한 진척이 없어서 시민들이 실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합병원이었던 침례병원은 경영 악화로 2017년 폐업 후 방치돼있다가 지난 2022년 부산시가 병원 부지를 매입하기로 하면서 공공병원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에 윤 후보는 국민의힘에서는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를 위해서 꾸준히 노력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정상화까지)마지막 단계를 남겨놓은 상태"라면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치면 건강보험공단에서 예산을 받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병원은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침례병원의 정상화가 더디다고 말한 것은 맞지만, 국민의힘에서 침례병원 정상화를 못 시켰다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야권 단일화를 두고 국민의힘은 "명분 없는 야합"이라며 "지역의 미래를 내팽개친 무책임한 처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윤 후보 유세에 나서 "정치적 야합을 위한 단일화 쇼"라고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한 대표의 발언에 굉장히 놀랐다"며 "비록 구청장 후보이지만 야권단일화를 위한 경선을 할 때는 한 사람은 사퇴해야 하는 문제인데 정치적 쇼라고 하면 절대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한 대표가 1박2일 지원 유세에 나선 것과 관련해서도 "여당 대표가 오면 지역이 들썩거려야 하는데 굉장히 조용한 느낌"이라면서 "크게 반향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는 "유세장 열기가 엄청났다"고 반박했다. 그는 "김 후보가 현장에 있지 않아 체감할 수 있는 온도가 다르다는 생각"이라면서 "보궐선거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구민들까지도 투표장으로 끌어내려는 효과는 충분했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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