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건강상 이유로 공연 취소…"의사 강력 권고" 무슨 일
원로배우 이순재(89)가 건강 문제로 10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순재 선생님의 건강상 이유로 오늘 공연을 취소하게 됐다"고 알렸다.
제작사는 "선생님께서는 관객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평생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무대에 서고자 하는 의지를 표명했으나 휴식이 필요하다는 의사의 강한 권고와 제작사 역시 선생님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부득이하게 공연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지난달 7일 개막한 해당 작품에서 주인공 에스터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이다. 폐막일은 오는 12월 1일이다.
제작사는 "공연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선생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며 앞으로도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도록 출연진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2일 서울시 중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순재의 마스터클래스 강연 '70년 연기 철학'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순재는 배우를 지망하는 아동·청소년 100명에게 배우가 갖춰야 할 자세와 연기 철학에 관해 강연할 계획이었다. 주최 측인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추후 이순재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면 행사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1935년생인 이순재는 구순을 앞둔 나이에도 최근 KBS 2TV 드라마 '개소리' 주연을 맡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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