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군민 배우들이 모여 뮤지컬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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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배우가 아닌 부여 군민들이 모여 뮤지컬을 만들고 있어 화제다.
청년단체 부여안다 김한솔 대표가 연출을 맡은 '2023 시민뮤지컬 부여비트'는 지난 3월 나이, 성별, 무대 경험 등에 관계 없이 참여를 원하는 군민 모두를 배우로 선발했다.
시민배우들이 만들어낸 이번 뮤지컬은 오는 7월 2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 무대에 오르며 입장료 5000원은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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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석 기자]
▲ 2023 시민뮤지컬 부여비트 단원들 모습. 7살 어린이부터 77살 어르신까지 하는 일도 다양한 계층들이 모였다. 이들은 서로 간의 벽을 없애기 위해 이름 대신 가슴에 붙인 예명 이름을 부르며 격없이 소통하고 있다 |
ⓒ 서준석 |
청년단체 부여안다 김한솔 대표가 연출을 맡은 '2023 시민뮤지컬 부여비트'는 지난 3월 나이, 성별, 무대 경험 등에 관계 없이 참여를 원하는 군민 모두를 배우로 선발했다.
▲ 토마토 농사일을 하고 있는 김혜경(60)씨가 7살 손녀와 함께 이번 뮤지컬에 참가했다. 이들의 예명은 미카엘과 로이다. 김혜경씨는 이번 뮤지컬에서 파란대륙 사람으로 나온다. |
ⓒ 서준석 |
지난해 처음 뮤지컬을 접하면서 삶에 활력을 느끼고 있다는 김혜경(토마토 농사/60)씨는 "시골에서 농사짓다 보면 거울 볼 시간조차 없다"며 "뮤지컬을 배우면서 나 자신을 뒤돌아보고 거울 볼 일이 생겨 너무 좋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는 7살 손녀와 함께 연습하고 있다"며 "연습시간만큼은 배우들이 나이를 떠나 친구처럼 예명을 부르며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 '어 커먼비트' 연출을 맡은 청년단체 부여안다 김한솔 대표.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다 우연히 부여에 내려와 정착해 열정적으로 군민배우들을 지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배우간 소통을 강조한다. 예명은 소리. |
ⓒ 서준석 |
그 이유를 김한솔 대표에게 물어봤다. 돌아온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나이 차가 워낙 많이 나다 보니 서로를 편하게 부르고 의견을 말하기가 쉽지 않아 저부터 '소리'라는 예명을 달고 연출가지만 편하게 부르고 말하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어색해 했지만 지금은 모든 배우들이 서로를 편하게 부르고 거침없이 의견을 말해 소통이 원활하게 잘 되고 있습니다."
김한솔 대표는 우연한 기회에 부여에 정착하게 되었지만, "부여는 환대의 도시"라며 치켜세웠다.
"모든 분들이 정이 넘치고 하려고(뮤지컬) 하는 의지도 강해서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말하며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다.
'시민뮤지컬 부여비트'가 땀 흘려 만들고 있는 뮤지컬 'A COMMON BEAT(어 커먼비트 : 하나의 울림)는 미국에서 만들어져 전 세계적으로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 연습이 끝나면 서로 소통의 시간이 마련된다. 서로 예명을 부르며 격이 없이 대화가 이어진다. 김한솔 대표는 이것이 뮤지컬을 만들어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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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배우들이 만들어낸 이번 뮤지컬은 오는 7월 2일 국립부여박물관 사비마루 공연 무대에 오르며 입장료 5000원은 전액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2023 시민뮤지컬 부여비트 'A COMMON BEAT'는 Up With People COMMON BEAT 풀울림 협력과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 삼성생명, 행정안전부, 사회연대은행 사단법인 함께만드는 세상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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