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폰 16을 구매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애플 인텔리전스'와 '온디바이스 AI 시리' 기능의 출시가 연기되면서 허위광고 논란이 불거진 것인데요.
많은 소비자들이 이 AI 기능을 기대하며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아이폰 16e 기준 99만원부터)을 지불했지만, 정작 그 핵심 기능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상황입니다.
Chap 1 아이폰 16 AI 논란
1. 애플이 약속했던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의 실체와 마케팅 방식
애플은 지난해 6월 연례 세계 개발자 회의(WWDC)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공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의 핵심은 기존 시리 비서 기능을 개선한 '온디바이스 AI 시리' 기능으로, 더욱 개인화된 비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애플은 이 기능을 iOS 18 업데이트와 함께 올해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아이폰 16 시리즈 마케팅에서도 이 기능을 적극적으로 내세웠는데요.
2. 출시 연기 발표와 애플의 대응
그러나 당초 iOS 18.4와 함께 출시될 것으로 예상됐던 이 기능은 최근 돌연 연기 발표와 함께 출시 일정이 불투명해졌습니다.
일부에서는 내년으로 예고된 출시 일정마저도 낙관적 전망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iOS19(2026년) 또는 심지어 iOS20(2027년) 공개 시점까지 완전한 기능 구현이 지연될 수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 논란이 된 것은 애플이 이러한 발표와 함께 유튜브에서 관련 광고를 삭제했다는 점입니다.
3.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피해와 반응
아이폰 16 시리즈는 출시 당시부터 국내 가격 책정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특히 아이폰 16e의 경우 99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기대하며 이 가격을 감수하고 구매했다는 점에서, 해당 기능의 출시 연기는 단순한 실망을 넘어 실질적인 피해로 인식되고 있기도 한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에서는 "애플을 믿고 비싼 돈을 주고 샀는데 속았다", "AI 기능 때문에 기다렸다 구매했는데 결국 빈 껍데기만 남았다"는 격앙된 반응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 아이폰 16 프로 사용자는 "해외 직구까지 고려했지만 인텔리전스 기능 때문에 국내 출시를 기다려 더 비싸게 구매했다"며 "만약 이 기능이 없을 거라는 것을 알았다면 구매 결정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Chap 2 아이폰16 허위 광고인가?
1. 허위·과장 광고의 법적 정의와 판단 기준
우리나라 법률 체계에서 허위·과장 광고는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부정확한 정보 제공 행위로 규정됩니다. 표시광고법에 따르면 이는 실제와 다른 내용을 광고하거나, 사실을 지나치게 부풀려 소비자가 왜곡된 판단을 하게 만드는 모든 행위를 포함합니다.
특히 제품의 핵심 기능이나 특성에 관한 정보가 부정확할 경우,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 과정 자체가 훼손된다는 점에서 그 심각성이 인정되기도 합니다.
2. 아이폰 16 사례의 법적 해석
서울 YMCA 시민중계실은 애플의 마케팅 행위를 소비자 기만으로 규정하며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들은 애플이 기능 출시 연기 가능성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채 제품 판매를 계속했다는 점을 핵심 문제로 지적합니다.
이는 단순한 일정 지연이 아닌 마케팅 과정에서의 투명성 부재로, 소비자의 정보에 기반한 선택권이 침해되었다는 비판입니다.
만약 YMCA의 주장대로 애플이 기능 지연 가능성을 알면서도 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면, 이는 단순한 상품 홍보를 넘어 의도적인 소비자 기만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국내 판례에서도 제품의 핵심 기능에 관한 정보를 의도적으로 은폐하거나 왜곡한 경우, 이를 허위·과장 광고로 인정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2018년 모 자동차 회사의 자율주행 기능 허위광고 사건에서도 개발 중인 기능을 이미 구현된 것처럼 광고한 행위가 소비자 기만으로 인정된 바 있습니다.
Chap 3 시사점
1. 기업의 책임 있는 마케팅과 소비자 신뢰의 중요성
기업 입장에서는 혁신적인 기능을 미리 알리는 것이 마케팅 전략으로 효과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소비자의 기대와 신뢰를 저버리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특히 애플과 같은 글로벌 기업은 소비자들에게 강한 신뢰를 받고 있기 때문에, 그 신뢰에 걸맞은 책임 있는 마케팅이 더욱 중요합니다.
실현 가능성이 불확실한 기능을 마치 곧 출시될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판매를 증가시킬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이라는 더 큰 손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기술 개발의 불확실성을 고려하여 보다 신중하고 정직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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