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여성 절반이 사용한다는 ‘이 피임법’, 안전하지 않은 이유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피임에 실패하면 인생에 큰 변수가 생긴다.
피임 방법을 '정확하게 따른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론적 피임 실패율은 피하 이식제가 0.05%로 가장 낮다.
피임법을 정확히 따랐다는 가정을 빼면 피임 실패율은 ▲피하 이식제 0.05%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8% ▲구리 자궁 내 장치 0.8% ▲콘돔 15% ▲질외사정 27%로 오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려대 안산병원 산부인과 이경욱 교수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국내 여성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피임법은 콘돔(74.2%)과 질외사정(52.4%)이다. 약을 복용하거나 몸에 피임 기구를 삽입하는 시술을 받지 않아도 돼 간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질외사정을 택한다면 콘돔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질외사정법은 실패율이 높다. 피임 방법을 ‘정확하게 따른다’고 가정했을 때의 이론적 피임 실패율은 피하 이식제가 0.05%로 가장 낮다. 그 뒤를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0.3%) 구리 자궁 내 장치 (0.6%) 콘돔(2%) 질외사정(4%)이 따른다. 피하 이식제는 황체호르몬을 방출하는 작은 막대를 팔 위쪽 피부 아래에 삽입하는 피임법이다. 임플라논이 여기 해당한다. 구리 자궁 내 장치는 구리가 감긴 작은 T자 모양의 피임 장치를 자궁 내에 넣는 것이다. 자궁 내막에 국소적 염증을 일으켜서 수정과 착상을 방해한다. 루프가 대표적이다.
질외사정은 안전한 피임법이 아니다. 앞서 말했듯 4%는 질외사정을 ‘제대로 했을 때’의 실패율이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는 실제 상황에선 이보다 피임 실패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피임법을 정확히 따랐다는 가정을 빼면 피임 실패율은 ▲피하 이식제 0.05% ▲경구용 호르몬 피임약 8% ▲구리 자궁 내 장치 0.8% ▲콘돔 15% ▲질외사정 27%로 오른다. 피하 이식제와 자궁 내 장치처럼 시술에 의해 시행되는 피임법과 달리, 개인이 실천해야 하는 피임법은 ‘얼마나 정확히 따랐느냐’에 따라 실패율이 크게 달라진다.
특히 질외사정의 경우, 남성이 사정 여부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콘돔을 써서 이중 피임을 하는 것이 권고되는 이유다. 남성이 착용하는 콘돔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에이즈) 원인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전파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피임법이기도 하다. 예방 효과가 약 87%에 달하므로 건강을 위해서라도 콘돔을 착용하는 게 좋다.
물론, 콘돔도 올바르게 사용해야 피임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 ▲콘돔 착용 전에 콘돔 안의 공기를 빼내지 않아 성관계 도중 콘돔이 찢어지는 경우 ▲콘돔의 재료인 라텍스가 기름과 상극인데도 수용성 윤활제 대신 지용성 윤활제를 사용해서 콘돔이 손상되는 경우 ▲콘돔을 쓰지 않은 채로 성관계하다가 도중에 착용하는 경우를 주의하도록 한다. 이 경우 콘돔을 사용했음에도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질외사정은 피임 실패율 높다? 콘돔·약보다…
- 올림픽 기간 중 콘돔 30만 개 지원… 콘돔으로 못 막는 성병 있을까?
- “실신에 성병 위험까지” 연인 간 피해야 하는 성행위는?
- “세 끼 다 먹고도 40kg대 유지” 이솔이, 3년째 실천하는 ‘아침 식단’ 뭔가 보니?
- '이것' 보기만 하면 살찔 걱정 끝… 유아가 밝힌 다이어트 '팁'은?
- 손힘 빠지고 비틀거리며 걸어 걱정했는데… 뇌졸중 아닌 ‘이 병’이었다
- "눈 더 건조해질 수도"… 채정안 계속 했는데, 의사가 비추한 관리법은?
- “피트니스 선수 아니야?” 피트니스 대회까지 접수한 스타 5인, 누구?
- 갑상선암, 새로운 '원인' 밝혀졌다… '이런 사람' 발생 위험 높아
- 임신 후 ‘1000일’ 중요… 아이 삶에서 당뇨병·고혈압 지우는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