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지수 강릉 경포호수?"... 때이른 무더위에 '물파래와의 전쟁'

김인성 2026. 6. 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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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릉의 대표 관광지이자
경치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경포호수가
물파래로 뒤덮였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수면 위를 가득 덮어
마치 녹차라떼처럼 보이는데,
악취마저 풍기고 있습니다.

강릉시가 배를 타고 긴급 제거 작업에 나섰는데
김인성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멀리 대관령이 보이고,
바로 옆엔 경포해변과 맞닿아 있는
아름다운 석호, 강릉 경포호수.

하지만 호수가 온통 연둣빛으로 가득합니다.

하늘에서 본 모습 역시
수면이 온통 초록색으로 가득합니다.

최근 기온이 30도를 넘나들면서
경포호수에 물파래 같은 해초류가
빠르게 번식하며 물 위를 가득 덮은 겁니다.

수초제거선으로 건져낸 물파래를 자세히 보니
염주말, 창자파래, 구멍갈파래,
가시파래 등 대여섯 종류가 뒤섞여 있습니다.

경포호수 안쪽은 더 안 좋습니다.

배가 지나갈 때마다 시커멓게 부서진 물파래가
사방으로 퍼져나갑니다.

[김인성 기자]
"수초 제거선을 타고 호수 안쪽으로 와보니
이렇게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황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갑자기 기온이 오르며
물파래가 급격히 번식해 30톤가량을 제거했는데
이번 주 들어 물파래가
다시 빠른 속도로 번지고 있는 겁니다.

수초 제거선 두 척을 투입해
호수 동쪽과 서쪽에서 제거하기 시작했는데
빨리 제거하지 않으면
썩어서 악취를 풍기기 때문에
강릉시는 이번 주 한 척을 추가 투입할 예정입니다.

특히, 다음 달 4일 경포해수욕장 개장까지
2주일밖에 남지 않아
강릉시는 제거 속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지난해와 2024년에도 이맘 때쯤
물파래 수십 톤을 제거하는 등
해마다 반복해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발생 시점도 빨라지고 있어
강릉시는 아예 수초 제거선 한 대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고민성/강릉시 환경과 습지보전팀장]
"5월부터 아주 급격히 번식했어요.
예전보다 한 1개월 정도 빨라졌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계속 하는 것도
좀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 내년에는 저희가
지휘부에 보고드리고 수초 제거를 하는 배를
한 대 구입할 예정입니다."

여름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바다와 민물이 만나는 동해안 최고의 석호
강릉 경포호수가 때 이른 물파래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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