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닭가슴살 ‘전자레인지’ 해동하면 안 된다고?

◇전자레인지 해동, 균일하게 녹지 않고 세균 증식 위험
전자레인지에 고기를 해동하면 고기가 빨리 녹아 육즙 손실이 적다. 그러나 고깃덩어리가 크면 균일하게 해동되지 않는 단점이 있다. 물이 얼음보다 열을 빨리 흡수하는 게 원인이다. 이미 살짝 녹은 고기 표면에만 열이 전달되고, 아직 얼어있는 고기 중심부엔 열이 전달되지 않는 것이다.
전자레인지에 돌리는 동안 고기에 가해지는 열 때문에 세균이 증식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 에버테이던디대 연구에 의하면, 전자레인지에 해동한 칠면조 고기는 냉장고에 넣어 해동한 칠면조 고기보다 유해 세균이 두 배 이상 많았다. 대장균 등 세균이 많이 증식한 식품일수록 섭취 후 배앓이를 할 위험이 커진다. 비슷한 이유로 상온에 꺼내두고 해동하는 것도 좋지 않다. 전자레인지에 돌릴 때만큼 고기에 열이 가해지진 않으나 찬물에 담가 해동하거나 냉장 해동할 때보단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
◇냉장 해동해야 위생 지키고 고기 질도 보존돼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권장하는 식품위생관리법에 의하면, 얼린 음식은 5°C 이하에서 냉장 해동하거나, 21°C 이하의 흐르는 물에 완전히 담가 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 가장 좋은 건 냉장 해동이다. 위생적이면서 육즙도 잘 보존되기 때문이다. 고기 세포가 냉동 과정에서 손상되면, 해동할 때 고기 조직에서 육즙이 분리된다. 보통은 해동하는 온도가 높을수록 손실되는 육즙의 양이 많다.
경북대와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이 영하 18℃에서 3일간 얼린 고기를 해동하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25℃에서 실온 해동 ▲냉수에 고기를 담가 해동 ▲전자레인지에 돌려 해동 ▲4℃에서 냉장 해동한 고기 순으로 육즙이 많이 손실됐다. 실온 해동보다 전자레인지 해동에서 육즙 손실이 적은 것은 전자레인지 해동에 걸리는 시간이 훨씬 짧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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