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살인’ 최윤종母 “죽을 죄 지었지만, 합의금 마련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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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서 모르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30)의 어머니가 법정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공판에 그의 모친이 양형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지난 8월17일 서울 신림동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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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에서 모르는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윤종(30)의 어머니가 법정에서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하고 선처를 호소했다.
뉴시스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정진아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최씨의 공판에 그의 모친이 양형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 모친은 “돌아가신 분께 너무나 죄송하고 자식을 잘못 키운 죄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피해 회복을 위한 경제적 문제(합의금 등)에 대해서는 경제적 형편으로 힘들어서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합의금 마련이 어렵다면 유족을 위한 사과문을 낼 생각은 없냐’는 취지의 질문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돈 문제는 힘들다” 등의 답변을 내놨다.
이날 최씨 모친은 아들이 학창시절 학교폭력 피해자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몸이 멍투성이인 것을 확인하고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들이) 너무 외톨이로 오래 지냈고 정신과 치료를 잘하고 살아야 했는데 뒷받침을 못 해줬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모친 출석을 두고 심경을 묻는 재판부 질문에 “굳이 안 나와도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어머니가 용기를 내 나왔는데 감사한 마음은 있느냐’고 묻자 “잘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최씨는 지난 8월17일 서울 신림동 한 산속 공원 둘레길 등산로에서 30대 여성을 때리고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같은 달 19일 오후 사망했다. 최씨의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1일 열린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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