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분 아닙니다!" 오정세 아내로 수년째 오해 받는 이 사람

오정세와 인터뷰를 진행한 김민희 아나운서 (사진: 쿠키TV)

최근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에서 자격지심과 열등감으로 똘똘 뭉친 영화감독 박경세를 현실감 넘치게 그려내고 있는 배우 오정세가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곧 개봉을 앞둔 영화 <와일드 씽>에서 발라드 가수 최성곤으로 파격 변신까지 예고하며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작품마다 완전히 다른 얼굴을 꺼내놓는 그의 연기력에 감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정세의 인간적인 면모 역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난 첫사랑과 결혼까지 이어진 순정 러브스토리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대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이야기 중 하나다.

KBS2TV <해피투게더3> 방송 캡처

오정세의 러브스토리는 이미 여러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유명해졌다. 그는 과거 KBS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아내가 첫사랑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짝꿍이었다”고 밝히며 놀라움을 안긴 바 있다. 단순한 학창 시절의 추억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어린 시절 짝꿍이었던 지금의 아내와 무려 19년 연애 끝에 결혼했고, 그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고 털어놨다. “다시 태어나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할 것”이라는 그의 고백은 방송 직후 큰 화제를 모았다.

오정세 (사진: 프레인TPC)

특히 영화 같은 프러포즈 일화는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오정세는 한 인터뷰에서 “초등학교 6학년 때 좋아하는 사람과 짝을 하라고 해서 지금의 아내와 짝꿍이 됐다”며 “복도로 불러내 할 말이 있다고 했는데 머뭇거리니까 아내가 먼저 ‘왜? 결혼하자고?’라고 물었다. 그래서 ‘응’이라고 했는데 그게 프러포즈가 됐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 한마디가 실제 결혼으로 이어진 셈이다.

더욱 인상적인 건 오정세의 긴 무명 생활 동안에도 아내가 늘 그의 곁을 지켰다는 점이다. 오정세는 1997년 데뷔 후 오랜 시간 단역과 조연을 오가며 버텨야 했다. 지금은 이름만 들어도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지만, 한때는 생계를 걱정해야 할 만큼 힘든 시절도 있었다. 그 시간을 함께 견딘 사람이 바로 지금의 아내였다. 그래서인지 오정세의 러브스토리는 단순한 “첫사랑과 결혼한 배우” 이상의 울림으로 남는다.

쿠키뉴스 기사 캡처

하지만 이 감동적인 이야기가 유명해질수록 함께 따라붙은 황당한 해프닝도 있었다. 바로 인터넷상에서 수년째 잘못 알려지고 있는 ‘오정세 아내 사진’ 논란이다. 포털 사이트나 블로그 등에는 오정세와 한 여성의 투샷이 “오정세 부부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퍼져 있는데, 사실 사진 속 여성은 그의 아내가 아니다.

사진 속 인물은 2012년 쿠키TV 인터뷰를 진행했던 아나운서 김민희다. 당시 쿠키뉴스에는 '[김민희의 스타인터뷰] 오정세 "연애 19년, 결혼 5년차...아직도 순정남이죠"'라는 제목의 기사가 게재됐는데, 문제는 기사 속 인터뷰 현장 사진이 시간이 지나며 엉뚱하게 소비되기 시작한 것이다. 사진 속 두 사람이 환하게 웃고 있다 보니, 이를 본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오정세 부부 사진”이라고 오해한 것이다.

오정세 (사진: 프레인TPC)

이후 해당 사진은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퍼졌다. 심지어 지금까지도 오정세 관련 콘텐츠가 올라올 때마다 “첫사랑 아내”라는 설명과 함께 반복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데일리안 홍종선 기자는 지난 2020년 '[한가위 청원] 배우 오정세의 아내, 이 분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공개적으로 오해를 바로잡기도 했다.

당시 기사에 따르면 쿠키TV 측은 오랜 기간 잘못된 사진을 삭제해달라고 여러 사이트와 블로그에 요청했지만, 삭제되기 전에 다른 곳으로 퍼 나르기가 반복되면서 사실상 완전한 정정은 어려웠다고 한다. 무엇보다 해당 사진 속 김민희 아나운서 역시 이미 결혼해 가정을 꾸린 상황이라는 점에서 단순 해프닝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배우에 대한 관심이 커질수록 가족이나 사생활에 대한 궁금증도 따라붙기 마련이다. 하지만 확인되지 않은 정보와 사진이 무분별하게 소비될 경우 전혀 다른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다. 오정세의 첫사랑 러브스토리가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순히 “동화 같은 이야기”여서가 아니다. 긴 무명 생활 속에서도 한 사람을 향한 믿음과 진심을 잃지 않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수록 잘못 알려진 사진 대신, 그의 진짜 이야기 자체를 기억해주는 팬심이 더 필요해 보인다.

나우무비 심규한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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