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약속 잡아둔 사람, '숙취' 덜고 싶다면 한 번 보세요

한희준 기자 2024. 10. 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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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와 '공복' 음주 비교 영상./인스타그램 캡처
최근 SNS상에서 '식후'와 '공복' 음주 예후를 비교하는 영상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같은 사람이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식후에 술을 마신 경우가 공복에 마셨을 때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떨어진다는 내용이 담겼다. 주말을 맞아 술 약속을 잡는 사람이라면 주목하자. 술은 건강에 해로워 안 마시는 게 좋지만,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몸이 덜 상하게 마시는 법을 알아두는 게 좋다. 영상 내용을 비롯, 현명하게 술 마시는 방법을 알아본다.

◇술 마시기 전
술보다 밥을 먼저=술 마시기 전 가볍게 식사하거나 죽, 수프 같은 부드러운 음식이라도 챙겨 먹자.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을 해독하는 효소가 부족한 상태라,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체내에 많이 흡수된다. 위에 가해지는 자극이 심해 위염, 궤양,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 위험이 커진다. 음주 다음 날 잦은 설사와 복통의 원인이 되거나, 빨리 취하기도 한다. 음식물이 들어 있으면 알코올 흡수율이 공복에 비해 절반까지 떨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숙취해소제 미리 마시기=숙취해소제는 채네 알코올이 빠르게 분해되게 도와 숙취를 줄인다. 숙취해소제는 술 마시기 30분~1시간 전에 마시는 게 효과적이다. 술을 마시기 전 숙취해소제를 먹어야 몸속에 알코올이 들어왔을 때 체내에 있는 숙취 해소 성분이 알코올을 빠르게 분해한다. 숙취 해소 효과를 더 높이려면 숙취 해소 성분이 고함량으로 든 것을 고르고, 술 마신 후 한 번 더 먹으면 좋다.

◇​술 마실 때
안주 꼭 챙겨 먹기=취기를 덜 오르게 하는 대표적인 술안주는 된장찌개다. 된장찌개에 많이 든 비타민B가 체내에서 술이 빨리 분해되는 것을 돕는다.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가면 독성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되는데,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빨리 분해되지 않으면 얼굴이 빨개지고 쉽게 취하며 체내 염증을 유발하기 쉽다. 비타민B는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를 촉진하는 것이다. 단, 염분이 많이 들어 짠 된장찌개는 갈증을 유발해 술을 더 마시게 할 수 있다. 되도록 짜지 않은 된장찌개를 먹는 게 좋다.

과일을 안주로 먹는 것도 추천한다. 과일에는 수분이 많아 체내 알코올 농도를 희석한다. 짜거나 기름진 안주보다 위장에 부담도 덜하다. 두부김치도 취기를 덜 오르게 한다. 두부 속 단백질이 위에서 알코올 흡수를 더디게 한다. 단백질은 간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다. 손상된 간세포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담배 대신 물잔을=술과 담배는 최악의 조합이다. 알코올이 간에서 해독될 때 산소가 많이 필요한데 담배를 피우면 체내 산소가 부족해져 체내 세포가 손상된다. 담배는 알코올이 체내 흡수되는 속도를 빠르게 하고, 알코올도 담배 속 니코틴을 용해시켜 체내에 빨리 흡수되게 한다. 술 마실 때 담배를 피우지 않아 손과 입이 허전하면 그 대신 물을 자주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

수다 떨기=술자리에서 말을 많이 하는 게 좋다. 술을 천천히 마시게 되고 알코올이 몸 밖으로 빨리 빠져나가도록 돕는다. 체내 흡수된 알코올의 10% 정도는 숨을 내쉴 때 배출되는데, 말을 많이 하면 호흡 횟수가 많아지면서 알코올이 더 빨리 배출되는 것이다.

◇​술 마신 후
잠들기 전 꿀물 마시기=과음하면 몸속 이뇨작용이 활발해지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알코올 분해 속도가 느려져 숙취가 오래간다. 잠들기 전 꿀물이나 과일 주스 같은 단 음료를 한 잔 마시고 자면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단 음료에 들어 있는 당분이 몸속의 혈당을 빨리 올려서 알코올 분해를 가속한다.

진통제 복용은 안 돼=음주 후 두통이 있다고 진통제를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알코올은 간에서 나오는 효소에 의해 몸 안에서 분해되는데, 진통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이 이 효소와 만나면 독성물질을 만든다. 독성물질은 간세포를 파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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