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개의 작은 상처 끝에 떠난 가르나초" 맨유의 미래에서 첼시의 현재로 외나무다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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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꼽히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 첼시)가 적이 되어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각) "가르나초의 이별은 단 한 번의 충돌이 아니라, 9개월 동안 누적된 수많은 사건들이 쌓여 불가피하게 이뤄진 '천 개의 작은 상처에 의한 죽음'이었다"고 전하며 맨유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격돌을 앞두고 조명했다.
불과 16개월 전만 해도 가르나초는 맨유의 '무적'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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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세대 아이콘으로 꼽히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21, 첼시)가 적이 되어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한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각) "가르나초의 이별은 단 한 번의 충돌이 아니라, 9개월 동안 누적된 수많은 사건들이 쌓여 불가피하게 이뤄진 '천 개의 작은 상처에 의한 죽음'이었다"고 전하며 맨유와 첼시의 프리미어리그 격돌을 앞두고 조명했다.
플젠 원정에서 시작된 불협화음
후벵 아모링 감독의 맨유 부임 직후인 지난해 11월, 유럽리그(유로파리그) 플젠 원정은 양측 관계가 균열되기 시작한 분수령이었다. 교체 투입을 준비하던 가르나초가 감독의 마지막 전술 지시를 제대로 듣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이는 단순한 오해였다는 해석도 있었지만, 아모링 감독에게는 선수단 문화 개혁 과정에서 결정적 장면으로 남았다.
그날 밤 마커스 래시포드가 감독 지시를 무시한 채 퇴장당할 뻔했고, 라스무스 호일룬이 동료와 언성을 높였다. 안드레 오나나의 실수까지 겹치며 분위기는 최악이었다.
텔레그래프는 "그날 밤 주요 인물들은 모두 결국 맨유를 떠나게 됐다. 가르나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언터처블(Untouchable)'에서 방출 대상으로
불과 16개월 전만 해도 가르나초는 맨유의 '무적' 명단에 포함돼 있었다. 어떤 제안이 와도 팔지 않겠다는 구단의 핵심 자산이었다. 그러나 아모링 체제에서 그는 급속히 주변부로 밀려났다. 맨체스터 더비에서는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한 달 가까이 다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다.
FA컵 결승전 이후에도 불만은 이어졌다. 교체로 투입된 뒤 "시즌 내내 팀을 위해 뛰었는데 결승에서는 20분만 기회를 받았다.
이 경험이 내 미래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인터뷰한 발언은 구단 내부의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여기에 여름 휴가 중 애스턴 빌라 유니폼을 입은 사진, 타투 시술 중 전자담배를 든 모습 등 사소한 사건들이 겹쳐 '태도 논란'까지 덧씌워졌다.
시스템 불일치와 아모링 철학의 희생양
텔레그래프는 또 "가르나초의 형 로베르토가 SNS에서 지나치게 목소리를 높이며 논란을 키웠다. 일부는 훈련 정보 유출 의혹까지 제기됐지만, 클럽은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여러 정황이 맞물리며 구단은 가르나초를 '폭탄조(bomb squad)' 명단에 넣었고, 그는 프리시즌 훈련에서도 배제됐다.
가르나초가 가진 전형적인 윙어 스타일도 문제였다. 측면에서 풀백을 정면으로 제압하는 플레이를 즐기던 그는, 아모링 감독이 고집한 3-4-3 시스템에서 자리를 잃었다. 아모링은 안쪽으로 파고드는 윙어를 원했지만, 가르나초는 외곽을 공략하는 타입이었다. 텔레그래프는 "그의 역량이 낭비됐다는 시각도 있었지만, 일부는 결정력 부족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결국 가르나초는 지난여름 첼시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4천만 파운드(약 692억 원).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맨유 아카데미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가르나초는 이제 전통의 라이벌 유니폼을 입고 올드 트래포드로 돌아온다.
텔레그래프는 "FA컵 우승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코비 마이누와 함께 미래를 상징하며 안아주던 선수가 가르나초였다. 그러나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그는 20명 안에도 들지 못하는 선수가 됐다"며 "가르나초의 맨유 이별은 점점 더 명확해진 '긴 작별(long goodbye)'이었다"고 평가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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