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별회 가기 싫어서"…식당에 폭탄 협박한 일본 경찰관
"이기적인 행동 후회…죄송하다"
일본의 한 20대 경찰관이 자신의 송별회에 참석하기 싫다는 이유로 음식점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허위 협박을 했다가 적발됐다.
최근 사가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가현 경찰 소속인 20대 경찰관 A씨는 지난 3월 5일 사가시의 한 음식점 밖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쪽지를 남긴 뒤, 같은 날 오후 2시30분께 음식점에 전화를 걸어 "입구를 확인해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
식당 주인이 해당 쪽지를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조사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협박 역시 허위로 드러났다.

당시 A씨는 이미 퇴직 의사를 밝힌 상태였고, 해당 음식점에서는 그의 송별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조사에서 "이미 퇴직하기로 한 상황이라 송별회에 참석하고 싶지 않았다"며 "이기적인 이유로 이런 일을 저질러 정말 후회하고 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이후 사가현 경찰은 지난 4월 30일 A씨를 견책 처분했으며, 그는 같은 날 사직 처리됐다. 견책은 일본 경찰 징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의 처분이다. 경찰은 A씨를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가현 경찰 감찰과는 "경찰 직원으로서의 자각과 직무 윤리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사건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일을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았을 텐데 왜 그랬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차라리 몸 상태가 좋지 않다며 송별회에 불참한다고 하지, 경찰관 신분으로 너무 경솔했다", "직장 분위기에 문제가 있었던 것 아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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