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글날 ‘훈’민정음 표기 틀린 민주당

박장군 2024. 10. 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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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한글날을 기념하며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홍보물에서 '훈민정음'의 표기를 잘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9일 '제578돌 한글날'이라는 제목의 홍보물에서 "한글은 그 창제자와 시기, 창제 원리가 명확한 유일한 문자이자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자로 인정받는 우리 겨레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민주당이 홍보물에 함께 삽입한 '훈민정음' 단어의 표기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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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민정음’ 그대로 표기하는 게 맞아
‘훈’ 표기 중 모음(ㅜ) 대신 아래아(가운뎃점) 사용은 잘못 지적
더불어민주당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한글날을 기념하며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홍보물에서 ‘훈민정음’의 표기를 잘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주당은 9일 ‘제578돌 한글날’이라는 제목의 홍보물에서 “한글은 그 창제자와 시기, 창제 원리가 명확한 유일한 문자이자 가장 과학적이고 아름다운 문자로 인정받는 우리 겨레의 자랑스러운 보물”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글날을 맞아 백성들을 위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님의 애민사상을 깊이 새긴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민주당이 홍보물에 함께 삽입한 ‘훈민정음’ 단어의 표기에서 오류가 발견됐다. 한글학회 등 학계에 따르면 훈민정음의 첫 글자 ‘훈’을 ‘히읗·아래아·니은’ 순서로 세로 표기한 것은 오기다.

한글학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그냥 우리말 ‘훈’으로 적어주는 게 맞는다”며 “표기법이 잘못됐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어학 교수는 “중세 국어의 훈민정음 원리가 어렵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나 지식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옛날 글자처럼 보이니까 이런 식으로 오기를 하는 경우가 꽤 있고,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한글날을 맞아 백성만을 바라보고 통치에 전념했던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을 떠올리는 일이 최근 들어 잦아졌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겨눴다. 한민수 대변인은 “윤 대통령께 진심을 담아 당부한다”며 “2024년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지 왕정국가가 아니다. 윤 대통령이 이제 그만 김건희 여사로 인한 국정의 혼란을 다잡고 공과 사를 구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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