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 의약품에 15% 관세…제약·바이오업계 “최악 피했다”

박세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ehy822@naver.com) 2026. 4. 3.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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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 생산 아닌 의약품·원료 100% 관세 부과
한·일·유럽 관세율 15%...중국·인도 대비 유리
지난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 UPI=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 생산이 아닌 의약품에 100% 관세를 매기기로 한 가운데, 한국에는 별도 15%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하자 제약바이오 업계가 안도하는 모습이다.

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수입 의약품, 관련 원료에 최대 10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과 무역 합의를 한 한국·일본·유럽 등에는 15%, 영국에는 10% 관세율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한국은 대미 의약품 수출에서 중국, 인도 등 경쟁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업계에서는 한국이 의약품 관세 협상에서 성과를 얻어낸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7월 의약품에 최대 200%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지난해 9월에는 미국 내 공장이 없는 기업 제품에 100% 관세를 예고했던 점을 고려하면 부담이 크게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향후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별 관세율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남는다. 관세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업계는 대비책을 마련 중이다.

셀트리온은 “미국 내 충분한 원료의약품 이전은 물론 현지에 생산 공장을 확보해 운영 중”이라며 “공장 증설 계획도 세우는 등 중장기 대책까지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팜도 “현지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등 향후 관세 흐름에 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업계는 향후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에 대한 정부의 외교적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한국이 미국의 공급망 공백을 메우고, 양국 간 바이오산업이 상생할 수 있는 경제 안보 동맹국으로서 역할을 입증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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