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겨울론 나오자 난데없이 퍼진 ‘삼성전자 위기설’ [재계뒷담]

전성필 2024. 10. 1.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고점론을 제기하자 블라인드와 메타의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한술 더 떠 '삼성전자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식의 낭설이 퍼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핵심 수입원인 메모리 반도체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그간 투입한 막대한 투자금을 삼성전자가 감당하지 못해 조만간 부도가 난다는 내용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반도체 업황 고점론을 제기하자 블라인드와 메타의 스레드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한술 더 떠 ‘삼성전자의 부도가 임박했다’는 식의 낭설이 퍼졌다.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의 핵심 수입원인 메모리 반도체까지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그간 투입한 막대한 투자금을 삼성전자가 감당하지 못해 조만간 부도가 난다는 내용이다.

삼성전자 부도설은 모건스탠리가 지난달 연달아 내놓은 ‘겨울이 다가온다’ ‘메모리, 겨울은 항상 마지막에 웃는다’ 보고서에 담긴 메모리 비관론과 일부 맥락이 통했다. 이 때문에 명확한 근거가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부도설의 파급력은 컸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면서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조정이 진행 중이며, 급기야 생산을 멈춘 라인도 있다는 근거 없는 소문까지 덧붙여졌다.

그러나 ‘반도체 풍향계’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론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자 모건스탠리의 비관론은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 삼성전자 부도설 역시 곳간에 쌓아둔 사내 유보금만 지난해 기준 138조원이 넘는 상황이라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약 69조원이다. 지난해 DS 부문의 연간 영업손실(14조8000억원)이 향후 수년 동안 이어져도 삼성전자가 버틸 유동성 여력은 충분하다는 게 중론이다.

재계 일부에서는 삼성전자를 둘러싼 위기론이 잦아진 이유로 최고경영진의 소극적 행보를 꼽는다. 재계 관계자는 1일 “경영진들이 현재의 위기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처하고 있고, 장기적으로는 어떤 전략으로 성장성을 유지할지 명확한 메시지를 직접 발표해도 좋을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