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인태 평화 위해 北 비핵화 반드시 필요”

이경원 2024. 10. 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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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한다"며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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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 왓타이 국제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손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열린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해 “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북한의 비핵화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은 정권의 안위를 위해 주민의 민생과 인권을 탄압하고, 핵으로 같은 민족을 위협한다”며 “동북아시아는 물론 인·태 지역 전체의 평화를 위험에 빠뜨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EAS에서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 개발과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한국의 통일 방안인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호응을 촉구했다.

EAS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일본·중국·호주·뉴질랜드·인도·미국·러시아 등 총 18개국이 참여하는 최고위급 전략포럼이다.

윤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는 국제사회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을 널리 알리며, 한반도의 자유 평화 통일을 모색해 나가는 길에 관심과 지지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참석한 자리였지만,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협력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시아와 북한의 불법적 군사 협력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더욱 장기화시킨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며, 우리는 질서를 지켜내기 위한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인도, 재건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AS에서는 미얀마 내전,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여러 국제 안보 현안이 논의됐다. 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미얀마의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올해 230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해양법협약을 포함한 국제법 원칙에 따라 항행과 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과 관련해서는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이 조속히 타결되고 인도주의적 위기가 해소되도록 우리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엔티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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