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뒷좌석서 성폭행 당했다" 고백한 유튜버…"택시기사, 7년 구형" 재판 결과 전해
곽혈수 "이게 정의고, 인생" 소감

2년 전 택시를 탔다가 운전기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로부터 응원을 받았던 유튜버 곽혈수(본명 정현수·24)가 택시기사에게 징역 7년이 구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완벽한 저의 승리"라고 기뻐했다.
지난 12일 곽혈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너무 행복한 날 아니겠나. 저를 믿어주신 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게 정의고, 인생"이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어 "방청한 지인과 변호사님 말씀으로는 7년 구형을 감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한다"며 "가해자는 같은 종류의 전과가 있음에도 재판 내내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간 겪은 2차 피해를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왜 제가 가해자보다 더 비난받아야 했나. 몇십 만개의 2차 가해 댓글로 인한 상처도 깊었다. 사람들은 피해자다움을 왜 이리 강요하나"며 "2차 가해자와 렉카를 모두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곽혈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했다. 영상에서 그는 1년 반 동안 이 일을 숨긴 채 일상 유튜버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365일 중에 330일을 울며 살았다"며 "더는 숨기며 사는 게 버겁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당시 술을 많이 마셔 택시 뒷좌석에서 정신을 잃었다. 택시기사는 유튜버의 아파트 주차장에 주차한 뒤 택시 뒷좌석으로 넘어와 곽혈수를 성폭행했다. 그때까지 성 경험이 전혀 없던 그는 너무 아프고 고통스러워서 발버둥을 치다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한다.
곽혈수는 사건 이후 장기간의 심리적·신체적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성폭행 때문에 생식기가 망가졌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약 복용을 과도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후 탈모 등 부작용도 왔다고 했다. 그는 "어제 정말 심하게 공황이 왔다. 발작, 과호흡, 불안, 무기력" 등 증상을 호소했다.

지난 1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윤웅기)는 준강간치상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택시기사 정모씨에 대한 결심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정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명령과 신상정보 공개·고지 명령 10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명령 10년 등을 요청했다.
정씨는 2024년 5월 22일 새벽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곽혈수를 승객으로 택시에 태운 뒤, 뒷좌석으로 넘어가 심신상실 및 항거불능 상태인 곽혈수를 간음하고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정씨는 이전에도 지나가던 여성을 폭행하고 강간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의 선고 기일은 오는 7월10일 오전 10시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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