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맥도날드 공짜 식사”…공범은 챗GPT?
해당 사례 두고 챗GPT 오남용 논란

5월 11일(현지 시각) 미국 과학 전문 매체 글래스알마낙에 따르면 영국의 한 남성은 지난해 자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활용해 1년 가까이 맥도날드에서 무료 식사권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사면 주는 영수증에는 ‘고객 만족도 설문조사’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찍혀 있는데, 청년은 설문조사 보상으로 무료 식사권을 준다는 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게이지가 방송에서 소개한 수법에 따르면, 그는 먼저 맥도날드 매장에서 다른 고객들이 버리거나 테이블에 놓아 둔 영수증을 모았다. 그리고 영수증마다 다른 고유 코드로 설문조사 페이지에 들어가 자세한 ‘불만족’ 리뷰를 작성하고 식사권을 받았다. 그는 고객들이 대부분 리뷰를 작성하지 않고 영수증을 버린다는 점을 악용했다.
그는 맥도날드 이용 과정에서 느낀 불만을 챗GPT에 입력한 뒤 ‘맥도날드에서 빅맥을 주문해서 끔찍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경험에 대해 1200자 이내로 작성해 줘’라고 요청하고 그걸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고 했다.
이에 챗GPT는 맥도날드가 무료 식사권을 보상으로 제공할 수밖에 없는 수준의 과도한 불만 사항을 답변으로 내놨다.
이 청년은 더욱 설득력 있는 리뷰를 위해 챗GPT가 작성한 내용에서 디테일이 떨어지거나 부적절한 부분이 있으면 직접 수정해 완성도를 높이기도 했다.
그 결과 맥도날드에서 무료 식사권을 받게 된 그는 이 리뷰를 다른 매장에도 보냈고, 그때마다 식사권을 받아냈다. 그는 이런 방식으로 9개월 넘게 100장이 넘는 식사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수법은 지역 매장이 이상 징후를 감지하기 전까지 약 1년간 지속됐다.
이후에는 해당 매장이 그가 설문조사를 악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고 고객에게 영수증을 제공하지 않았다. 또한 매장에 ‘설문조사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을 부탁드린다’는 안내문까지 붙였다.
이 청년의 사례를 두고 매체는 “챗GPT의 잠재력은 사용자의 창의력에 달려 있다”며 “챗GPT가 맥도날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줄 거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한 젊은이가 그 일을 해냈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AI를 창의적으로 활용한 좋은 사례”라고 평가하면서도 “다만 오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윤리적 지침과 감독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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