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테슬라 22% 급등 속 혼조 마감…나스닥·다우 엇갈려

S&P500 0.21%, 나스닥 0.76% 상승 …다우 0.33% 하락

뉴욕증권거래소(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장기 국채 금리 하락과 기업 실적에 따라 혼조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3%(140.59포인트) 내린 4만2374.36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0.21%(12.44포인트) 오른 5809.8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76%(138.83포인트) 상승한 1만8415.49에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 보면 S&P500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 소비재(3.24%), 금융(0.08%), 부동산(0.22%), 테크놀로지(0.21%), 통신서비스(0.24%) 5개 업종이 올랐고, 필수소비재(0.22%), 에너지(0.19%), 헬스케어(0.68%), 산업재(0.71%), 소재(1.42%), 유틸리티(0.71%) 6개 업종은 내렸다.

테슬라 주가는 21.92% 급등했다. 2013년 5월 이후 11년 만에 최대 일간 상승 폭이다. 이에 나스닥과 S&P500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에 성공했다. 테슬라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 보고서에서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주당순이익(EPS)도 0.72달러로 전망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아마존 주가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두고 0.9% 상승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7’ 중 테슬라와 아마존 외에도 엔비디아(0.61%), 마이크로소프트(0.03%), 메타(0.73%) 등이 올랐다. 애플(0.08%)과 알파벳(0.04%)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이후 처음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글로벌 IT 기업 IBM의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이날 다우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 IBM은 3분기 조정 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49억7000만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전망치(150억8000만달러)를 소폭 밑돈 수치다. 이날 주가는 6.08% 떨어졌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인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은 기계공 노조 파업이 5주째 계속되는 가운데 노사 간 새로운 잠정 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소식 이후 1.18%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내림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장보다 3.9bp(1bp=0.01%포인트) 내린 4.201%를 기록했다. 정책 금리에 더욱 민감한 2년물은 2.0bp 하락한 4.065%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고용 지표는 이전보다 개선됐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5000건 줄어든 22만7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문가 예상치(24만3000건)보다 적었다.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 여파로 인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지난주에는 허리케인 이전 수준으로 돌아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