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15세 소녀, 선택적 함구증 “아무 말도 못해”… 꿈은 연기자라는데,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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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대 소녀가 특정 상황에 놓이면 말을 못 하는 질환에 걸렸음에도 연극 무대에 서고 싶은 꿈을 밝혀 응원을 받고 있다.
스칼렛은 "선택적 함구증을 아는 사람은 드물어서 치료 과정이 항상 외롭다"라며 "그럼에도 언젠가는 직접 연극 무대에 올라 연기의 꿈을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칼렛이 앓고 있는 선택적 함구증은 말을 알아듣고 할 줄 알지만 특정 상황에서 말하지 못하는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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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각) BBC 등 외신은 ‘선택적 함구증(Selective Mutism)’을 앓고 있는 스칼렛(15)의 사연을 보도했다. 스칼렛의 어머니 엠마는 “5살 때부터 증상이 시작된 것 같다”며 “온갖 전문가들을 만나봤는데 계속 원인을 못 찾다가 3년 만에 진단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스칼렛의 아버지 스티브는 “스칼렛은 원래 활발하고 또래 아이들과 잘 어울렸다”며 “선택적 함구증이 발병하면서 이런 모습을 더는 볼 수 없게 됐다”라고 말했다. 스칼렛은 8살에 선택적 함구증을 진단받았고, 13살부터 학교를 그만 다니고 현재 2년째 홈스쿨링을 하고 있다. 스칼렛은 “학교에서 다른 학생들과 함께 있으면 불안감이 극도로 커졌다”며 “계속 ‘저 사람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같은 질문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국엔 ‘아무 말도 안 해서 애초에 날 판단할 명분을 만들지 않겠어’까지 도달했다”며 “머릿속에서 계속 나에게 ‘아니야. 그건 말하면 안 돼’라고 경고해서 결국 아무 말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스칼렛은 “선택적 함구증을 아는 사람은 드물어서 치료 과정이 항상 외롭다”라며 “그럼에도 언젠가는 직접 연극 무대에 올라 연기의 꿈을 펼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스칼렛이 앓고 있는 선택적 함구증은 말을 알아듣고 할 줄 알지만 특정 상황에서 말하지 못하는 증상이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보통 3~6세에 발병하며, 여아에게서 더 자주 발생한다. 보통 환자의 보호자들은 함구증을 의심하지 못하다가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입학해서야 또래 아이들과 지내는 모습을 보고 병원을 방문한다. 특히 환자들은 집에서는 말을 하지만, 집 밖, 특히 학교에서는 말을 전혀 하지 않는 특징을 보인다. 선택적 함구증의 증상 정도는 환자에 따라 다르다. 어떤 환자는 말하는 방법 자체를 잊어버리는 반면, 어떤 환자는 제한적인 표현을 쓰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선택적 함구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불안 장애, 공포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한다. 특히 따돌림을 당하거나 학대 피해를 입은 경우 심리적 압박감으로 인해 선택적 함구증이 발병할 위험이 커진다. 이외에도 가족 중 선택적 함구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선택적 함구증은 상담치료와 언어치료 등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상담치료를 진행할 때는 인지행동치료도 받아야 한다. 인지행동치료는 부정적인 기억이나 감정이 바뀌도록 돕는 훈련이다. 언어치료는 선택적 함구증으로 인해 언어장애가 나타날 경우 받아야 한다. 선택적 함구증은 증상이 나타나는 빈도를 서서히 줄여 치료가 끝날 때쯤에는 증상이 아예 나타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목적이다. 선택적 함구증은 별다른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서둘러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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