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지역구 물려받은 ‘원조 친명’…인천 계양을 김남준 당선

강보현 2026. 6. 4.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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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오전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타공인 ‘이재명의 복심’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인천 계양을에서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6월 대통령 당선 전까지 재선 국회의원을 지낸 지역구를 물려받은 셈이다. 김 당선인은 4일 오전 1시 기준 24.8% 개표가 완료된 인천 계양을에서 1만3844표(78.2%)를 얻어 심왕섭국민의힘 후보(2997표, 16.91%)와의 격차를 일찌감치 벌렸다.

김 당선인의 선거 슬로건은 ‘이재명의 1번 타자’였다.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 재선 직후인 2014년 김 당선인을 대변인으로 발탁했고, 김 당선인은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를 지내던 시절에도 비서실에서 가까이 보좌했기 때문이다. 이후 김 당선인은 이재명 당 대표의 정무부실장을 거쳐, 이재명 정부 청와대 초대 제1부속실장을 지냈다. 지난해 9월엔 청와대 대변인으로 보직을 옮겨 또다시 ‘이재명의 입’ 역할을 했고, 지난 2월 청와대 대변인직을 사퇴하자마자 인천 계양을로 달려갔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대변인으로 발탁할 때부터 계양을 출마가 예정돼 있었다”며 “향후 국회에서 이 대통령의 뜻을 전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시간은 12년이지만, 이 대통령과의 인연은 그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대통령의 변호사 시절 인연을 맺은 김 당선인이 2008년 장인이 의료사고를 당하자 절박한 마음에 법률 자문을 구했고, 이 대통령이 사건을 맡아 승소했다.

김 당선인은 초선 의원이지만, 향후 당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 이 대통령이 주변에 “내 생각을 가장 정확하게 읽는 사람은 김남준”이라고 수차례 말해 왔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 역시 후보 시절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란 말에 “워낙 많이 오랫동안 같이 해왔기 때문에 그런 사실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전반기에 여당과 이 대통령의 의견에 다소 간극이 있어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점을 김 당선인이 보완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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