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데뷔' 김혜성, 안타·타점·득점·도루까지 맹활약

양형석 2025. 5. 6.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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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6일 마이애미전 멀티히트 포함 1타점1득점1도루

[양형석 기자]

김혜성이 빅리그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였다.

LA 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혜성은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2안타1타점1득점1도루로 맹활약했다. 경기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김혜성과 프레디 프리먼, 오타니 쇼헤이의 홈런에 힘입어 다저스가 7-4로 승리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자리를 지켰다(24승11패).

시즌 개막 후 다저스의 트리플A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활약하던 김혜성은 다저스의 주전 2루수 토미 에드먼이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4일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4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 대수비 출전을 통해 빅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혜성은 5일 대주자로 출전해 첫 도루를 성공시킨 데 이어 첫 선발 출전 경기에서 2안타1타점1득점1도루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다저스 김혜성
ⓒ 연합뉴스/AP
많은 연봉 대신 명문구단 선택한 김혜성

지난 2017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한 김혜성은 김하성(템파베이 레이스)이 빅리그에 진출한 2021년 키움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2022년 2루수로 변신한 김혜성은 2022년부터 작년까지 3년 연속 2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서 KBO리그 최고의 2루수로 군림하다가 작년 시즌이 끝난 후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입단 동기 이정후가 1년 전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만큼 KBO리그를 대표하는 내야수 김혜성 역시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LA 에인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신시내티 레즈 등 복수의 구단에서 김혜성에게 관심을 보였고 확실한 주전 2루수가 없는 시애틀 매리너스는 김혜성과 가장 어울리는 구단으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김혜성의 선택은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팀 LA 다저스였다. 계약 조건은 3+2년 최대 2200만 달러로 보장 금액은 3년 1250만 달러였다. '부자구단' 다저스의 씀씀이를 고려하면 썩 만족할 만한 액수는 아니었다.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을 두고 야구팬들 사이에서 찬반이 엇갈렸지만 김혜성은 많은 돈을 주는 구단보다는 야구 선수로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명문 구단 다저스를 선택했다.

실제로 다저스는 지난 1월 주전 2루수 개빈 럭스(신시내티)를 트레이드했지만 여전히 슈퍼스타 무키 베츠를 비롯해 토미 에드먼,미겔 로하스, 크리스 테일러,키케 에르난데스 등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내야수들이 즐비헸다. 빅리그에서 첫 시즌을 맞은 김혜성은 시범경기 15경기에 출전해 타율 .207 1홈런3타점6득점2도루로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빅리그 첫 선발 경기서 인상적인 활약

사실 연봉도 낮고 시범경기에서 부진했으며 마이너 거부권도 없었던 김혜성이 트리플A에서 시즌을 맞는 것은 크게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김혜성은 빅리그 진출을 노리는 선수들이 득실거리는 트리플A 무대에서도 위축되지 않고 28경기에서 타율 .252 5홈런19타점22득점13도루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그리고 주전 2루수 에드먼이 부상을 당하면서 지난 4일 드디어 빅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4일과 5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수비와 대주자로 출전하며 빅리그의 분위기를 경험한 김혜성은 6일 마이애미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혜성의 빅리그 데뷔 첫 선발 출전이었다. 3회초 빅리그 데뷔 첫 타석에서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가 던진 시속 159km의 빠른 공에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김혜성은 두 번째 타석부터 자신의 장점을 살리며 본격적인 활약을 시작했다.

김혜성은 5회 1사 후 2번째 타석에서 알칸타라의 3구째를 밀어 쳐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려냈고 오타니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이후 오타니가 곧바로 투런 홈런을 터트리면서 김혜성은 빅리그 데뷔 첫 득점을 기록했다. 6회1사1,2루에서 3번째 타석에 선 김혜성은 마이애미의 2번째 투수 타일러 필립스의 변화구를 영리하게 받아 쳐 중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빅리그 첫 타점까지 신고했다.

8회 4번째 타석에서 1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4타수 2안타로 경기를 마친 김혜성은 빅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와 함께 타점과 득점,도루까지 기록하면서 기록지를 풍성하게 채웠다. 하지만 김혜성은 여전히 에드먼이 돌아올 때까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 '시한부 빅리거'나 마찬가지다. 김혜성이 빅리그에 생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주어질 한정된 기회에서 꾸준히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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