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변압기’ 전성시대… 효성重 목표주가 500만원까지 상향

박상은 2026. 4. 28.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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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열풍과 북미 지역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기록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북미 76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 수주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 대응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중공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2945억원, 영업이익은 3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82.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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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열풍·북미 전력망 교체기 맞물려
국내 업체 기록적 실적 개선 이어져
증권가 목표주가 줄줄이 끌어 올려

인공지능(AI) 열풍과 북미 지역 노후 전력망 교체 주기가 맞물리면서 국내 전력기기 업체들의 기록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 ‘K변압기’ 전성기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증권가는 관련 기업들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이미 신고가 행진 중인 주식의 목표주가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3582억원, 영업이익은 15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48% 증가했다. 미국으로 수출되는 고마진 물량 일부가 2분기로 이연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이를 반영할 경우 실질 영업이익은 1900억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상향하며 실적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북미 중심의 초고압 전력기기 수주 확대와 고사양 제품 비중 확대, 장기 공급 부족 국면 등이 맞물리며 실적과 수익성이 동시에 뛰어오르는 구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미국은 전체 전력망의 약 70%가 노후돼 설비 교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최근 1년새 8배가 오른 효성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42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올려 잡았다. 중공업 부문의 1분기 신규 수주가 4조1745억원으로 단일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이 가운데 77%가 북미 물량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효성중공업의 수주 잔고는 15조1000억원으로 5년치에 가까운 물량이다.

보고서는 “북미 765킬로볼트(kV) 초고압 변압기 수주에서 경쟁력 우위를 확보하고 있고 데이터센터 전력 구조 대응까지 사업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중공업 부문의 2분기 매출은 1조2945억원, 영업이익은 30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0%, 82.0%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빅3’ 업체들도 견고한 실적과 수주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매출 4조원을 돌파하고 영업이익은 1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2708억원이다. LS일렉트릭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26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성적표를 써냈다.

이러한 동반 성장의 배경에는 역시 북미 시장이 있다. HD현대일렉트릭의 지난해 4분기 북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5% 급증했으며, 현재도 현지 생산법인을 기반으로 공급 대응력을 강화하는 중이다. 2011년 국내 전력기기 업계 최초로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두 차례 추가 증설을 통해 현지 최대 전력 변압기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회사는 고부가 프로젝트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친환경·고효율 라인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 역시 기존 주력사업인 배전 시스템에 더해 중저압·초고압 변압기로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다. 국내 초고압변압기 핵심기지인 부산 사업장의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고, 미국에선 유타주와 택사스주를 양대 생산 거점으로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회사의 1분기 북미 매출은 약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약 80% 증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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