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금리 인하 덕 실적 볕들까…흑자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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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업계가 생각보다 빠르게 흑자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덜게 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한은이 2021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 인하했는데,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개선된 것은 2014년부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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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기' 진입에 조달 비용 축소 전망
차주 상환 능력 개선 등에 1년은 걸릴 듯
저축은행업계가 생각보다 빠르게 흑자 실적을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점으로 자금 조달 비용 부담을 덜게 되면서 수익성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 4000억원에 달하는 적자의 주범이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도 이제는 충당금을 충분히 쌓아둔 만큼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된 분위기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79개 저축은행은 지난 3분기(7~9월)기 약 20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5500억원대의 적자를 낸 저축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3804억원의 적자를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적자 규모는 4배가 늘어났다. 적자 폭 확대 이유는 PF 대출 부실 영향에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액은 2조3285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5% 증가했다.
상반기 말 기준 연체율은 8.36%로 전분기 대비 0.44%포인트(p)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 연체율은 6.6%였다. 부실채권의 적극적인 상매각 등 노력으로 연체율이 다소 낮아졌으나, 여신 감소로 인한 모수 효과와 경기침체에 따른 채무자 상환 능력 저하로 연체율을 낮추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같은 이유로 3분기에도 적자가 예상됐으나 예상 외 흑자를 낸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금리가 안정적으로 유지돼 이자비용을 아낄 수 있었고, 선제적으로 쌓은 충당금이 PF 사업장 정리로 일부 환입되면서 대손상각비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관건은 흑자 기조가 4분기에도 이어질지 여부다. 금리인하로 상황은 우호적이다. 예·적금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저축은행은 대출금리보다 예금금리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사실상 대출금리를 조정하기 어려운 만큼, 예금금리가 낮아지면 조달비용은 줄어들고 예대마진이 확대된다.
아울러 고금리 부담이 줄어들고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 부동산 경기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 부실 사업장에 대한 경·공매가 활성화되면, PF 구조조정에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보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은이 2021년 7월부터 2013년 5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p 인하했는데, 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개선된 것은 2014년부터였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 조정의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3분기 이상 걸린다는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저축은행 건전성 리스크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저축은행업계의 특성상 중·저신용자, 다중채무자가 차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산술적인 수신금리 인하보다 차주의 상황 여력 개선이 더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가계부채와 집값 상승에 대한 우려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장담할 수 없다. 금융당국은 은행권 대출 규제에 따른 2금융권의 대출 풍선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은 전날 2금융권의 대출 현황에 대해 점검하기 위해 보험·저축은행·상호금융·여전업계 및 협회 실무자들을 불러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었다.
저축은행업계의 3분기 실적 발표는 다음달 말에 이뤄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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