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北무인기냐" 석달전 뚫린 그곳에 또 드론...軍까지 출동
‘북한 무인기’를 닮은 동호인용 드론이 방화대교 인근 갯벌에 추락한 채 발견됐다. 불과 석달 전 북한 무인기가 통과했던 지역인 만큼, 신고를 받은 경찰과 군부대 등 관계 당국이 긴급 출동해 대공 용의점 등을 조사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2일 경기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고양시 덕양구 행주내동 방화대교 하류 200여 m 지점 갯벌에서 북한 소형 무인기와 비슷하게 생긴 작은 비행 물체(드론)가 바닥에 추락해 있는 것을 한 시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추락 충격으로 앞부분이 부서진 채 발견된 이 드론은 세로 1m. 가로 1m 정도 크기였으며, 무선 조종이 가능한 모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 드론은 3분가량 무선 조종으로 비행할 수 있는 동호인용 비행 물체로 확인됐다”며 “카메라는 장착돼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즉각 관할 군부대와 합동으로 면밀히 조사한 결과 대공 용의점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해프닝으로 그치긴 했지만 북한 무인기를 닮은 드론이 발견되자 현장을 확인한 한 시민은 우려를 표했다. 박찬수(전 행주어촌계장)씨는 “지난해 12월 26일 북한 무인기 5대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우리 측으로 침투한 뒤 그중 1대가 고양 한강 변을 거쳐 수도 서울의 상공을 휘젓고 다닌 뒤 돌아간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았다”며 “유사한 경로에서 북한 무인기와 비슷하게 생긴 드론이 추락해 발견된 건 깜짝 놀랄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드론을 날린 사람이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이를 유실물로 처리할 예정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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