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내식으로 첫날 아침 시작
안동찜닭이라고 하는데 청경채도 같이 주길래
요즘 유행하는 채소의 익힘을 신경 쓰며 맛나게 먹음
도착하자마자 식당 들려서 비루 한잔 때림
매 식당마다 맥주부터 마시고 시작하니 배가 빨리 부르고 빨리 꺼지더라
일단 처음 간 곳은 1919년부터 스키야키를 팔았다는 가게에 가서 스키야키를 먹음
눈으로 보기엔 가격에 비해 고기 질이 조금 아쉽단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먹으니 육향도 좋고 육질도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더라
식사 후 구로몬시장(비싸서 뭐 사먹진 않음)이랑 덴덴타운 구경하다가 술을 사러 감
가니까 옥토모어 15라인 입고됐다고 14랑 비교시음 후 구매해보라길래 신나게 마시고 옥돔 15.3 구매
문제는 여기서 시음을 너무 많이 하다보니 낮부터 만취해버림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술도 좀 취했겠다 숙소에서 좀 쉬다가 일본은 역시 튀김이지 하고 덴뿌라 전문점 가서 코스로 조지고 옴
일본에서 먹는 튀김류는 실망해본 적이 없음
굴튀김 고구마튀김 오징어튀김 보리멸튀김 계란튀김 모두 좋았다
다음날 에페 돈까스 가서 그 비싸다는 도쿄X 품종 안심 샤토브리앙이랑 상로스부위 조짐
상로스는 진짜 먹고나서 머리가 어질할정도로 기름지고
히레카츠는 극강의 부드러움과 녹진한 육향이 감동적이었음
가격은 각각 6,000엔대 5,000엔대라 맛 없으면 좀 혼나긴 해야 함ㅋㅋ
스이타 아사히 맥주공장 가서 견학하고 시음도 해봄.
예전에 하이트진로 공장 견학 후 먹은 맥주가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맛있었어서
여기서 먹는 맥주는 얼마나 맛있을까 기대했는데 기대보다는 걍 그랬음ㅋㅋ
그래도 인당 1,000엔에 맥주도 두잔 주고 공장 견학도 시켜줘서 혜자로움
다시 난바 쪽으로 돌아와 내 인생우동집에서 우동 먹고 마무리
진짜 존나 맛있다 이거 하나 먹으러 다시 갈 가치가 있는 맛임
매운 다데기 같은 걸 추가할 수 있는데 그냥 먹는 게 훨씬 나은 듯
우동 먹으니 술이 다 깨버려서
독립병입 많이 구비한 위스키 바 가서 다시 알콜도 채움
전날 피트위스키를 많이 먹어서 이날은 셰리셰리하게 마셨다
토리빠이탄 라멘으로 다시 해장
어지간한 라멘들은 홍대쪽 가면 일본 맛집들보다 꿀리지 않는 맛을 자랑하는 곳들이 많은데
토리파이탄의 경우 여기서 이거 먹고 나니 오레노라멘조차도 아쉽게 느껴지는 맛임
다음 날 아침 일찍 여는 일본 가정식 식당 방문
아침세트가 따로 있길래 시켰더니 생선을 너무 작게 줘서...
네기도로가 추가 메뉴에 있길래 그거 추가해서 먹음
생선이 숯불에 엄청 잘 구워지고 간도 짭짤해서 밥은 술술 넘어갔음
아직도 생선 더 큰 거 먹을걸 하는 생각 듦
가이유칸 구경하고 신세카이 넘어와서 먹은 오코노미야끼
오코노모야끼가 큰 편차가 있는 메뉴는 아니라 생각하는데 이곳 오꼬노미야끼는 확실히 맛있더라.
야끼소바도 먹었는데 사진이 없다
관광객 드글드글한 신세카이 골목 쪽에 현지인들로만 가득찬 술집에서 간단하게 더 먹고 마셨음
가성비가 진짜 좋은 미니 안주들이 많아서 일정만 없으면 더 많이 먹고 싶었음
쿠시카츠도 야무지게 먹었는데 이것도 사진이 없네...
역시 일본은 튀김임
쿠시카츠 잘하는 곳도 서울에 있나 찾아봐야지
이후 와이프가 유곽 구경해보고 싶다 해서 근처 토비타신치 구경함
여자가 지나가면 거기 일하시는 분들이 부채나 손으로 바로 얼굴 가린다고 하는데
와이프가 키가 좀 커서 그런가 같이 놀러 간 일행들 사이 숨으니까 여자인줄 모르고 걍 호객하시더라
일본에서 예쁜 여자 없다고 생각하다가 다들 여기 있었나 생각 들 정도로 예뻐서 신기했음
그리고 다시 난바로 돌아와서 오뎅바 들름
이것저것 다양하게 시키고 만취해서 복귀
쟈스민 쇼추 같은 것도 있길래 신기해서 무쟈게 마심(
다음 날은 교토로 이동함
오야코동이랑 청어소바 시키려 했는데 청어는 아직 철이 아니라 개시 안했다고 그냥 소바 내어줌ㅠㅠ
그래도 소바 맛은 좋았다...
오야코동에 산초 뿌려먹는 건 처음 알았는데 얼얼한 맛이 느끼하거나 비릿할 수 있는 맛을 잡아줘서 아주 좋은 조합이라 느낌
돌아다니다가 들른 편의점에 생펩시제로 있길래 사먹어봄
맛은 펩시 맛인데 목에서 타격감이 코카콜라의 그것 같더라
교토는 먹을 게 없으니 빠르게 둘러보고 다시 돌아옴
쇼핑 좀 하다가 호라이 부타만두 먹음
진짜 맛있어서 하나 더 먹을까 하다가 저녁에 또 맛난 거 먹으려고 참음...
저녁으로는 예약된 흑털와규 코스요리 조짐
육회는 우둔살이 아닌 다른 부위 같은데 지방의 단단한 식감이 있긴 해서 우리나라 육회랑 다른 느낌으로 맛있게 먹음
캐비어랑 이쿠라 우니 올려준 살치살 덮밥도 맛나게 먹었는데 밥에는 간이 안 돼있어서 좀 아쉬웠음.
구이랑 히레산도도 아주 맛 좋았음
다 먹고 식사로 오차즈케가 나오는데 다시물이 엄청 맛있어서 술도 깰겸 마시듯이 먹은 듯
코스에 우설이 없던 게 아쉬워서 우설 전문점 가서 스테이크랑 수육 조짐
우리나라에도 이렇개 우설 두껍게 굽거나 통으로 삶아주는 곳 없나
자기 전 토마토치즈라멘으로 해장 조짐
토마토 파스타를 국물 있게 먹는 맛인데 라멘 특유의 깊이 있는 스프맛이 도와주는 느낌
마지막 날 현지인들만 줄서있는 카레집 가서 카레 조졌는데
처음엔 단맛이 확 올라오다가 마지막에 매운맛이 잡아줘서 밥이 계속 들어가는 존맛탱카레였음
고기나 건더기가 더 있었음 진짜진짜 좋았을 듯
그리고 스싯집가서 스시 이것저것 시켜먹음
시마아지를 히비키해서는 처음 먹어보는데 아주 맛있었고
장어덮밥을 안먹고 가는 게 아쉬워서 우나기도 따로 시켰는데 개맛있어서 하나 더 시켜먹음
아직도 배가 좀 남아서 먹은 아부라소바
진짜 쌓아두고 질릴때까지 먹고 싶은 맛
마지막 식사는 공항에서 오므라이스랑 카츠산도 조짐~
이제 끝이라 생각했는데 비행기에서 밥 더줘서 배 터질뻔 ㄷㄷ
일행들 동원해서 전리품도 많이 사오고~
출산하고 육아하느라 고생한 와이프 선물도 사오고
뿌듯하고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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