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레미콘 파업 협상 오늘 재개…내부 강경 여론에 타결 ‘첩첩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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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국레미콘운송노조 파업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레미콘 업계는 물론 건설현장 타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14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사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재개한다.
파업 주체인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수도권에서 레미콘 기사 약 90%가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 업계는 이번 수도권 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대구·경북이나 전라·광주 등 아직 합의가 안 된 타 지역으로 파업과 단가 인상 요구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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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적자 심각해 위기…도미노 우려”

수도권 전국레미콘운송노조 파업이 일주일 이상 이어지면서 레미콘 업계는 물론 건설현장 타격이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노조와 사측은 금일 협상을 재개한다.
14일 레미콘업계에 따르면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과 사측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협상을 재개한다. 앞선 협상 타결안이 지난 10일 내부 투표에서 결렬된 된 이후 나흘만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리 연례행사라 해도 이렇게 길게 파업을 해본 적이 없다”며 “늦어도 이번주 중에서는 마무리 돼야한다”고 말했다. 다만 노조 측은 타결안이 도출되더라도 강경한 조합원들을 설득하고 투표를 거치는 절차가 필요해, 즉각적인 결과 발표에는 극도로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파업 시작 뒤 파장은 점점 번지는 추세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12일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의 25개 대형 건설사 117개 현장에서 레미콘 공급 중단으로 약 16만㎥의 타설이 지연됐다. 믹서트럭 대수로 환산시 약 2만6200대 분량이다. 수도권에서 진행 중인 공사현장은 1만9000여개다.
파업 주체인 전국레미콘운송노동조합은 수도권에서 레미콘 기사 약 90%가 가입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의 주요 동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공장이 건설 중인 평택과 용인 등 경기 남부 상황이다. 건설경기 침체 중에도 이들 현장에서는 레미콘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협상 타결이 쉽지 않은 건 같은 수도권이지만 경기 남부와 북부와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점이다. 업계와 노동계 등에 따르면 경기 남부는 반도체공장 등 현장 수요가 커서 노조 내부에서 강경하게 요구하고 있는 운송비 5200원 인상을 수용할만한 여력이 있는 편이다. 다만 경기 북부는 오히려 경기 침체로 일감이 없어 도산 위기에 처한 업체들이 많다.
레미콘 운송비는 본래 각 권역별로 운송 조건 등에 따라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 그러던 게 최근 대전 권역에서 운송비가 8만1000원으로 책정되고, 때마침 행정법원이 레미콘 운송차주를 노동조합법상 근로자로 인정하면서 단체교섭이 가능해진 게 이번 파업의 주요 쟁점이 됐다. 해당 판결은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수도권 레미콘 기사들은 운송비를 대전 권역 수준에 맞게 인상해야 한다는 여론이 주류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집행부 역시 딜레마에 따진 상태다. 당초 노조 집행부는 이전 합의안인 4200원 인상안 자체가 대전 권역 인상폭과 비교해도 오히려 많은 수준이기에 이로써 내부 여론 설득이 가능하리라고 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사들 여론 눈높이가 현 최고 수준인 대전 권역의 8만1000원에 맞춰지면서 지난 10일 잠정타결안 부결로 이어졌다.
레미콘 업계는 이번 수도권 협상이 어떻게 타결되느냐에 따라 대구·경북이나 전라·광주 등 아직 합의가 안 된 타 지역으로 파업과 단가 인상 요구가 번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조 여론대로 8만1000원에 운송료가 맞춰지면 전국 단위로 모든 사업장이 같은 요구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업계로서는 양보가 힘든 조건”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건설 경기 악화로 이미 다수의 레미콘 업체가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건설사의 납품 단가 인상 없이는 운반비만 올려주기 힘든 구조적 한계도 있다는 게 이들 설명이다.
건설업계도 이번 파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단기간에 끝난 지난 타워크레인노조 파업 당시와는 다소 다른 분위기다. 대한건설협회는 부회장 주재로 지난 12일 업계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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