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합리한 왼손의 계승자' 알리네 페레이라, LA에서 폭발할까
[김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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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선수의 매치업은 타격가와 운영형 파이터의 대결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기 양상이 예상된다. |
| ⓒ 넷플릭스 |
이 가운데 언더카드임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과 팬들의 시선을 동시에 끌어당기는 매치업이 있다. 바로 알리네 페레이라(36, 브라질)와 제이드 매슨-웡(33, 캐나다)의 여성부 경기다.
이름값이나 전적만 놓고 보면 평범한 경기처럼 보일 수 있지만, '파괴력'과 '운영'이라는 MMA의 본질적 요소가 정면 충돌한다는 점에서 숨은 명승부가 기대되고 있다.
알리네는 종합격투기 기준으로는 아직 신예에 가깝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MMA 무대에 뛰어들었고, 경험 면에서도 상위권 파이터들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그녀를 단순한 신인으로 평가하기에는 그 이상의 잠재력이 돋보인다.
바로 입식격투 무대에서부터 다져온 타격 능력이다. 특히 오빠인 UFC 2체급 챔피언 출신의 '포아탄(돌주먹)' 알렉스 페레이라(39, 브라질)와 비슷한 파이팅 스타일은 이미 팬들 사이에서 잘 알려져 있다.
알렉스가 '불합리한 왼손'이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강력한 왼손 파워를 자랑하듯, 알리네 역시 카운터 상황에서 터지는 왼손 스트레이트는 단 한 번으로도 승부를 끝낼 수 있는 강력한 무기로 평가된다.
알리네의 가장 큰 강점은 거리 설정 능력이다. 긴 리치를 활용해 중거리에서 상대를 압박하면서, 상대가 전진하는 순간을 포착해 카운터를 꽂는 전형적인 스트라이커 스타일을 구사한다. 실제로 그녀의 승리는 대부분 타격에서 만들어졌으며,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는 집중력 또한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약점 역시 명확하다. 종합격투기에서 필수적인 그래플링과 그라운드 대응 능력은 아직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특히 압박을 받거나 케이지에 몰렸을 때의 대처는 이번 경기에서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결국 알리네의 승리 공식은 분명하다. 타격에서 끝낸다. 그것도 가능한 한 빠르게.
'균형의 미학' 제이드 매슨-웡, 경험으로 흐름을 지배한다
이에 맞서는 매슨-웡은 알리네와는 전혀 다른 유형의 파이터다. 화려한 피니시 능력을 앞세우기보다는, 경기 전체를 읽고 설계하는 '운영형' 선수다.
캐나다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매슨-웡은 타격과 그래플링을 균형 있게 활용하는 올라운더 파이터로, 상대의 강점을 효과적으로 무력화시키는 능력이 뛰어나다. 특히 타격가를 상대로는 정면 승부를 피하고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을 통해 경기 템포를 끊는 전략을 즐겨 사용한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녀의 접근 방식은 비교적 명확하다. 초반부터 거리를 좁히고 클린치 상황을 유도해 알리네의 타격 리듬을 차단하는 것,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라운드로 끌고 가 체력 소모를 유도하면서 피니시를 노리는 것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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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경기는 두 선수 모두에게 인지도를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
| ⓒ 넷플릭스 |
이번 경기는 스타일상 극단적인 대비를 이룬다. 한쪽은 단 한 방으로 승부를 끝낼 수 있는 스트라이커, 다른 한쪽은 흐름을 지배하며 승리를 쌓아가는 운영형 파이터다.
핵심 변수는 초반 라운드다. 알리네의 폭발력이 가장 위협적인 시간대는 1~2라운드 초반이다. 이 구간에서 그녀의 왼손 카운터가 적중할 경우, 경기는 순식간에 종료될 수 있다. 반대로 매슨-웡이 이 시간을 안정적으로 넘기고 자신의 리듬으로 경기를 끌고 간다면, 승부는 완전히 다른 양상으로 전개된다.
또 하나의 변수는 거리 싸움이다. 알리네는 중거리에서 가장 위력적인 반면, 매슨-웡은 근거리와 클린치 상황에서 강점을 보인다. 결국 누가 자신의 거리에서 싸우느냐가 승패를 가를 중요한 요소다.
이 경기는 메인이벤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을 수 있겠지만, 결과에 따라 대회 전체의 화제를 뒤흔들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특히 알리네가 인상적인 KO 승리를 거둘 경우, 그녀는 단순히 '누군가의 여동생'이라는 수식어를 벗고 독립적인 스타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강렬한 피니시는 언제나 새로운 스타를 만들어내는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매슨-웡이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가져간다면, 이는 MMA의 본질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결과가 된다. 화려한 타격보다 중요한 것은 결국 '경기를 이기는 방법'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다.
파괴력과 전략, 본능과 계산이 충돌하는 경기에서 마지막에 웃는 자는 누가 될 것인지, 벌써부터 격투기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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