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 퍼거슨 또 넘었다…맨시티, 스파르타 프라하 5-0 대파→최장 경기 무패 신기록 경신 [UCL 리뷰]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펩 과르디올라가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대기록을 넘어섰다.
15년 전, 이탈리아 로마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분노와 아픔을 선사했던 과르디올라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역사에서 다시 한 번 퍼거슨의 기록을 지웠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시티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파르타 프라하(체코)와의 2024-2025시즌 대회 리그 페이즈 3차전에서 엘링 홀란의 멀티 골을 앞세워 5-0 대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이 승리로 대회 2연승을 달리며 3위(2승 1무·승점 7·골득실 +9)로 올라섰다. AS모나코(프랑스)가 맨시티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5)에서 밀려 4위다.
맨시티는 더불어 이날 승리로 이전 두 시즌을 포함해 대회 26경기 무패 행진을 달려 이 부문 신기록을 세웠다. 2022년 9월부터 이날 경기까지 맨시티는 단 8무만 내주고 18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이는 지난 1950년대 창설한 유러피언컵까지 통틀어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장 경기 무패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25경기 무패 행진이다.
퍼거슨의 맨유는 2007년 9월부터 2009년 5월 바르셀로나와의 2008-2009시즌 대회 결승전 패배까지 25경기 동안 지지 않았다. 결승전 당시 맨유는 리오넬 메시와 사무엘 에투가 버티는 공격진을 막지 못하고 0-2로 패했다. 공교롭게도 당시 상대 감독이 펩 과르디올라였다.
맨시티는 4-3-3 전형으로 나섰다.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를 비롯해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존 스톤스, 리코 루이스가 수비를 구축했다. 중원은 마테우스 누녜스, 일카이 귄도안, 베르나르두 실바가 지켰다. 측면 공격에 필 포든과 사비뉴, 최전방에 엘링 홀란이 출격했다.
프라하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페테르 빈달 골키퍼가 장갑을 꼈고 아스거 쇠렌센, 필립 파나크, 마르틴 비티크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칸 카이리넨, 커짐 라치, 윙백은 마테이 리네스, 안젤로 프레시아도가 맡았다. 측면 공격은 루카스 하라슬린, 벨리코 비르만체비치, 최전방에 빅토르 올라툰지가 나와 득점을 노렸다.
포든이 시작하자마자 포문을 열었다. 전반 2분 30초 만에 포든이 박스 앞에서 공을 받은 뒤, 수비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맨시티의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9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실바의 크로스를 홀란이 높이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했다. 빈달이 간신히 몸을 날려 쳐냈다.
프라하의 역습이 한 차례 나왔다. 전반 17분 프레시아도가 공 차단 이후 홀로 역습을 시도했다. 직접 상대 진영까지 끌고 올라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많이 빗나갔다.
전반 25분엔 짧게 처리한 코너킥 이후 얼리 크로스를 홀란이 헤더로 연결했는데 비티크가 클리어링 했다. 이어진 프라하의 역습 상황에서 비르만체비치가 홀로 전진해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오르테가 골키퍼가 선방했다.
맨시티의 파상 공세가 계속 이어졌지만, 전반 42분 포든의 슈팅이 빗나간 것을 끝으로 전반은 1-0으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맨시티가 득점을 터뜨렸다. 후반 1분 오른쪽 코너킥이 반대편으로 멀리 날아갔다. 골포스트 맞고 박스 앞에 있던 아케에게 향했다. 아케가 밀어 넣었지만, 빈달 맞고 아케의 팔에 맞은 것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11분엔 홀란의 헤더가 다시 빈달에게 막히면서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1분 뒤, 사비뉴의 크로스를 홀란이 돌아서면서 뒤후리기 슈팅으로 연결했다. 바운드가 크게 튀었고 빈달이 역동작까지 걸려 쳐내지 못해 두 번째 골로 연결됐다.
맨시티는 후반 19분 코너킥 이후 누녜스의 크로스가 스톤스의 헤더로 이어져 팀의 세 번째 골이 만들어졌다.
맨시티는 후반 21분에 중앙에서 유려한 패스 연결로 홀란이 최종 마무리를 지어 4-0까지 격차를 벌렸다.
홀란은 후반 35분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된 니코 오라일리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후반 41분 누녜스가 박스 안으로 돌파하면서 프레시아도에게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누녜스가 이를 직접 처리하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연합뉴스, 스쿼카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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